축구

[K리그] 이정수 결국 은퇴 "수원에 보탬 되지 못한 책임..늘 응원할 것"

김도용 기자 입력 2017.04.21. 17:30

이정수(37)가 결국 수원 삼성 유니폼을 벗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이정수는 수원 SNS를 통해 "오랜 고심 끝에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은퇴를 선택한 것은 최근 팬들과의 마찰 때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줄곧 가져왔던 고민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자책감이 컸다.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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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에서 은퇴한 이정수(37)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정수(37)가 결국 수원 삼성 유니폼을 벗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수원은 2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은퇴의사를 피력한 이정수의 의사를 존중, 잔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정수는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서포터스와 충돌했다. 몇몇이 이정수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과격한 팬들은 손가락 욕과 함께 맥주를 뿌리기도 했다.

이에 이정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끈했다. 동료들의 제지로 더 이상의 소동은 없었지만 이정수에게는 마음의 큰 상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리그 6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이정수는 수원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과 프런트 등이 나서 대화를 나눴지만 그의 결정을 돌리지 못했다.

이정수는 수원 SNS를 통해 "오랜 고심 끝에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은퇴를 선택한 것은 최근 팬들과의 마찰 때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줄곧 가져왔던 고민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자책감이 컸다.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밝혔다.

이어 "더 늦기 전에 팀을 떠나는 것이 수원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수원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어디서든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