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테임즈가 한국 비하? 그는 '문화 충격'을 얘기했다

김재호 2017. 4.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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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인터뷰는 테임즈가 시카고 원정 기간 'MLB 네트워크'의 '인텐셔널 토크'라는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였다.

그는 한국에 여행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를 알려달라는 진행자들의 부탁에 "나 변태"라는 말을 알려주며 장난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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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에릭 테임즈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와중에 그가 한국 야구를 비하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논란의 대상이 된 인터뷰는 테임즈가 시카고 원정 기간 'MLB 네트워크'의 '인텐셔널 토크'라는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였다.

인텐셔널 토크는 캐스터 크리스 로즈와 해설가 케빈 밀라가 진행하는 약간은 가벼운 형식의 토크쇼다. 이날 테임즈와의 인터뷰도 'WWE의 광팬이라는데 팀에서 태그 팀 파트너를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 '이두근좀 보여달라' 등의 가벼운 질문들이 나왔다.

한국에서 선수들의 흡연과 팬들의 무례한 사인 요구를 언급한 테임즈의 인터뷰가 화제다. 그가 이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하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자연스럽게 한국 생활도 이야기 주제가 됐다. 테임즈는 "내가 살던 곳은 지방이라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이를 이겨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여행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를 알려달라는 진행자들의 부탁에 "나 변태"라는 말을 알려주며 장난을 쳤다. 이 말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말을 했다가는 뺨을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하며 호쾌하게 웃었다.

담배 논란은 그 다음에 나온다. 진행자가 한국야구에도 '세븐스 이닝 스트레치'같은 휴식 시간이 있는지를 물었고, 테임즈는 "5분 가량의 휴식 시간이 있다"며 5회가 끝난 뒤 진행되는 '클리닝 타임'을 언급했다.

그는 "휴식 기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러 나간다. 담배피는 이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진행자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비우고 담배를 피러간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필드에 나가고, 선발들이나 코치들은 나가서 밖을 맴돌거나 담배를 핀다"고 다시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약간 달랐지만,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거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팬의 무례한 사인 요구 이야기도 등장한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팬이 내 어깨를 치면서 사인을 요청했다"고 말한 그는 "그렇게 방해를 받는 일도 있었지만, 한국 야구 경험은 인생에 몇 번 있을만한 경험이었다"며 전반적인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터뷰 분위기나 그의 발언을 봤을 때, 이는 한국 야구를 비하한 것이 아니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문화 충격'을 얘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가 한국을 비하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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