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태용호, 아시아 챔피언 전북과 스파링 갖는다

입력 2017. 4. 11. 09:34 수정 2017. 4.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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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호정 기자 = 또 한번의 한국 축구 신화 창조를 꿈꾸는 신태용호가 강력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났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신태용호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0일 파주NFC에서 이승우를 제외한 24명의 선수를 소집시켰다. 2017 FIFA U-20 월드컵까지 40일을 남겨두고 모인 신태용호는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꿈의 여정을 시작했다. “최소 8강이 목표다”라는 신태용 감독의 일성에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화답했다. 

40일간의 시간 동안 신태용호는 준비된 계획을 단계적으로 달성해 나간다. 2주 차까지는 강도 높은 파워 트레이닝이 준비돼 있다. 이 기간 동안 신태용 감독은 주 1회의 연습 경기만 갖고 나머지는 선수들의 근지구력, 스피드, 파워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리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집중한다. 그 뒤부터는 매주 2경기로 실전 훈련을 늘려간다. 

1주차에는 명지대(14일, 파주NFC)와 2주차에는 수원FC(19일, 수원종합운동장)와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는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도 신태용호의 경기력 향상과 전력 점검을 위해 5월에 두 차례 평가전 일정을 잡은 상태다. 대륙별 1위를 한 강호들을 물색 중이며 최종 조율 단계다. 

이 와중에 전북과의 연습 경기 일정도 합의됐다. 오는 26일 수요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의 요청을 전북 최강희 감독이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전북은 시즌 중에는 외부 팀과의 연습 경기를 갖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대학이나 실업 팀들을 상대할 경우 의욕이 넘치는 상대의 플레이에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대신 전북은 치열한 분위기의 자체 연습 경기로 시즌을 소화한다. 

예외적으로 이번 연습 경기를 받아들인 것은 신태용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서다. 신태용 감독은 직접 최강희 감독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세계 각국 U-20 대표팀보다 월등한 전력을 가진 전북을 상대로 부딪히면 얻는 것이 많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전북 역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적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U-20 대표팀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 한국은 대회가 개막하는 오는 5월 20일 같은 장소에서 기니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신태용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2경기(기니, 아르헨티나)를 치르는 만큼 경기장 적응을 마쳐 홈 이점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걸 위해 전주에서의 연습 경기를 검토했다. 전북 외에도 추가로 팀을 섭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그렇다면 전북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설까? 최강희 감독은 “이왕이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베스트 멤버로 45분, 서브 멤버로 45분을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신욱, 김진수, 김보경, 최철순, 이용 등 현역 성인 국가대표와 이동국, 에두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은 일반적인 연습 경기 이상의 집중도로 임해 신태용호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는 이재성, 이승기도 이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U-20 대표팀도 그 시기면 선수들의 피지컬 컨디션이 상승 곡선을 기다리는 타이밍이다. 다만 소속팀 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UEFA 유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현재 합류하지 못한 이승우의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승우가 이르면 23일, 결승 진출 시에는 27일경 신태용호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신 백승호, 한찬희, 조영욱 등의 주력 선수들은 문제 없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몰릴 이 연습경기를 일반 팬들에게 개방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실제 경기장 분위기 적응이라면 관중들의 함성도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전력 노출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U-20 대표팀을 위해 잡은 일정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신태용 감독과 축구협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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