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미네소타, 박병호 25인 로스터 제외 이유

2017. 3. 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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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고 황당한 결과다.

미네소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시킨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2월 지명할당조치(DFA)를 통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로 계약이 이관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바르가스 모두 25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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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 1명 더 보강, 투수진 13명
MIN 사장 "불펜 더 필요하다고 판단"

[OSEN=한용섭 기자] 충격적이고 황당한 결과다. 미네소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시킨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박병호(31)를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트리플A 로체스터 캠프로 내려보냈다.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박병호와 경쟁중인 케니 바르가스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스 데일리는 "놀라운 개막 로스터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케니 바르가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하는 것인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쨌든 미네소타는 유력한 지명타자 자원 2명을 빼고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 미네소타의 25인 로스터
▲선발(5명)- 어빈 산타나, 헥터 산티아고, 카일 킵슨, 필 휴즈, 아달베르토 메히아
▲불펜(8명)- 타일러 더피, 마이클 톤킨, 저스틴 헤일리,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타일러 로저스, 맷 벨라일, 라이언 프레슬리, 브랜든 킨츨러(마무리)
▲포수(2명)- 제이슨 카스트로, 크리스 지메네스
▲내야수(5명)- 조 마우어, 브라이언 도지어, 미겔 사노, 호르헤 폴랑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외야수(5명)- 에디 로사리오, 바이런 벅스턴, 맥스 케플러, 로비 그로스먼, 대니 산타나
*부상자 명단(DL)-에이레 아드리안자

박병호는 지난 2월 지명할당조치(DFA)를 통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로 계약이 이관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초청 선수로 참가한 박병호는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타격폼을 수정해 빠른 볼 대응력과 컨택 능력을 키웠고, 타석에서는 침착함과 선구안이 돋보였다. 30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 OPS 1.159로 맹활약했다.

박병호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지명타자는 바르가스가 유력했다. 그러나 바르가스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고, 복귀하자마자 타구에 발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시범경기 출장 기회가 적은데다 부상까지 당해 박병호의 25인 로스터 복귀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바르가스 모두 25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킨 상태다. 

미네소타는 30일 5선발로 아달베르토 메히아로 낙점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5선발 경쟁자인 타일러 더피를 불펜으로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메히아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지만, 더피는 옵션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아서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팔비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를 제외한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불펜 투수를 한 명 더 데리고 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며 "박병호는 포지션 경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로스터를 구성했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는 25인 로스터에 투수를 13명이나 포함시켰다. 보통 12명(선발 5명+불펜 7명)이다. 미네소타 지역지들은 "투수력이 약한 미네소타가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하면서 박병호의 자리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수가 1명 더 늘어나면서, 포지션 플레이어 8명에 백업 포수(1명), 내야 백업(1명), 외야 백업(2명) 등 야수는 12명으로 줄었다. 개막 엔트리에서 지명타자 요원을 아예 빼고 간다. 

미네소타 언론은 박병호와 바르가스가 빠진 개막 로스터에서 지명타자는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로비 그로스먼이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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