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충격의 마이너행.. 25인 진입 실패

2017. 3.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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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겪었던 박병호(31·미네소타)가 또 한 번 좌절했다.

미네소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시킨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가 된 박병호는 나머지 29개 팀으로부터도 선택받지 못해 결국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로 계약이 이관됐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타석에서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경기장 내외에서의 적응이 좋은 활약의 밑바탕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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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우 기자] 시련을 겪었던 박병호(31·미네소타)가 또 한 번 좌절했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의 컷오프를 당했다.

미네소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시킨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개막 25인의 면면이 거의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5선발·백업 포수·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한 끝에 이날 구체적인 그림을 확정지었다. 기대했던 박병호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해는 당연히 25인 안에 포함돼 시즌을 시작했던 박병호지만,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에 머문 박병호는 올해 2월 4일 팀이 우완 불펜자원인 맷 벨라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되는 수모를 겪었다.

웨이버 공시가 된 박병호는 나머지 29개 팀으로부터도 선택받지 못해 결국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로 계약이 이관됐다. 40인 로스터에서도 이름을 빼야 했고,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해야했다. 현지 분위기는 케니스 바르가스가 주전 지명타자로 승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부상 재활 및 타격폼 수정으로 단내 나는 겨울을 보낸 박병호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더니 30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1.159, 6홈런, 13타점이라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시범경기 성적(타율 2할5푼9리, OPS 0.744, 3홈런)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더불어 58번의 타석에서 6개의 볼넷까지 고르는 등 선구안까지 나아진 모습을 과시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타석에서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경기장 내외에서의 적응이 좋은 활약의 밑바탕이 됐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25인 재진입을 거의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박병호를 탈락시켰다. 일단 개막 로스터에 투수 13명을 포함시키면서 야수 한 명이 희생된 모습이다. 그러나 캠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타자를 마이너리그로 보낸 것에 대해 현지 언론 및 여론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네소타는 로비 그로스먼이 개막전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1루 백업은 크리스 지메네스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초반 일정에 휴식일이 끼어있어 굳이 투수 13명이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고, MLB에서 일반적인 투수 12명 체제로 돌아올 경우 박병호가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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