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전술변화 없다고 비난하더니..자주 있어도 논란" 

입력 2017. 3.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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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전 승리에 만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승점 13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4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이겼지만 졸전이었다. 한국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의 골이 터졌다. 일찌감치 선취골이 나왔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시리아는 골대를 맞추는 등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를 당했다. 내용면에서 한국이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1-0으로 이겼다. 전반 4분 만에 선제득점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을 할 거라 기대했다. 전반전에 패스연결이나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그 원인은 시리아가 굉장히 거칠게 나왔는데 대응이 잘 안됐다. 후반전 좀 더 보완해서 투지 있게 적극적으로 하면서 우리 플레이 살아났다. 우리가 경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갔다”고 평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마지막까지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 중국에서도 좀 더 좋은 결과 얻지 못했다. 때로는 축구에서 운이 따라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내서 승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자력 진출할 순위에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승리에 만족했다.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 한국은 당장 6월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불안함이 여전하다. 슈틸리케는 “다음 경기 카타르전이다. 내가 볼 때 어렵게 이겼지만 한숨 고르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다행인 것은 카타르전 앞두고 소집을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처럼 2-3일 훈련하고 중국전을 치렀던 패턴에서 벗어난다. 그 사이 친선전을 하게 될 가능성 높다. 여유 있게 전술적 준비하겠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슈틸리케는 “새로운 코칭스태프 설기현, 차두리가 큰일을 해주고 있다. 모아놓고 며칠간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워밍업이 끝나면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적 부분 병행해 훈련한다. 연계플레이나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보완해야 한다”며 질문과 동떨어진 대답을 했다. 

선수들 기량이 100% 안 나온다는 지적에 슈틸리케는 “인간이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누구나 안 좋은 날이 있다. 많은 선수들이 본인 기량을 못 보여줬다. 팀적으로 보면 한 두 명의 선수가 안 좋은 날이 있다면 나머지 선수들로 극복이 가능하다. 오늘 공격쪽에서 일부 선수들이 안 좋았다. 공을 쉽게 빼앗기고 잘렸다. 수비도 굉장히 힘들었다. 오늘 우리 수비는 전체적으로 잘했다. 숨 고를 시간이 없었다. 항상 훈련 때나 평소에 더 나은 대표팀 만들려고 한다. 어떤 대안이 있는지 찾으려 한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모호한 대답을 했다. 

잦은 포메이션 변경으로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슈틸리케는 “포메이션이 바뀐 것은 기자들이 헷갈린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을 시리아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고명진 측면에 배치할 계획이었는데 우리가 4-2-3-1처럼 플레이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했다. 고명진을 원래 포지션인 윙으로 올리려고 했다. 라커룸에서 합의하고 나간 부분이다.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갔다. 선수들은 다 이해했던 부분이다. 4-1-4-1로 운영하려다 30분 쯤 지나서 문제점이 나오니 다시 고명진으로 더블볼란치를 가동한 것이다. 문제점 보이면 전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90분 동안 같은 전술로 나올 수 없다. 경기 중 한 번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예전엔 전술변화가 없다고 비난이 있었다. 이제는 전술변화가 자주 있다고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지형준 기자 rumi@osen.co.kr,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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