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 '승리 초점' 슈틸리케호, 만족 없는 생명 연장만

입력 2017. 3. 28. 21:52 수정 2017. 3. 28. 2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하던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4승 1무 2패(승점 13)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위 자리를 지켰다.

6차전까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긴 한국은 이날 경기서 비길 경우 조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승리'는 달성했지만, 중국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만족감은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허종호 기자] 원하던 승전보를 전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도 유지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할 명분이 사라졌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내용과 결과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이 최종예선 A조 2위를 지켰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4승 1무 2패(승점 13)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위 자리를 지켰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할 수 있다. 6차전까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긴 한국은 이날 경기서 비길 경우 조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심지어 패하는 날에는 4위까지 하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내용은 만족할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시리아를 압도해도 이상하지 않은 한국이지만, 전체적인 흐름만 가져왔을 뿐 경기를 압도한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시리아의 역습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는 장면도 수 차례 나왔다.

지난 중국 원정에서 보인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또 나왔다. 한국은 시리아의 역습을 경계한 나머지 측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기대했던 손흥민이 경고 누적 징계에서 복귀했지만, 손흥민 혼자서는 시리아 수비 전체를 흔들 수는 없었다. 조직적인 모습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중국전에서 전술적인 역량 부족에 대해 지적을 받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의 빌드업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경기 중에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득점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왔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전반 4분에 넣은 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른 시간에 골을 넣은 것 치고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승리'는 달성했지만, 중국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만족감은 없었다. 그저 슈틸리케 감독의 생명선만 연장한 승리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