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STAR] '역대급 재능' 이승우, 팀 신태용호 안에서 빛나다

정지훈 기자 2017. 3. 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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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역대급 재능은 확실하다. 여기에 이타적인 팀 플레이까지 장착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천재 이승우(19, 바르셀로나)가 `개인`이 아닌 `팀`으로 빛났고, 신태용호 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홀로 2골을 터트린 이승우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백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대회 우승에 근접했다.

# 이기적인 이승우? 이제는 이타적인 이승우...흐름을 바꾸다

그동안 이승우는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팀플레이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특히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면 화려한 개인기술로 자신의 재능을 뽐냈지만 팀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신태용호에서는 달랐다. 출전 금지 징계가 풀려 최근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이승우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측면과 중앙 그리고 3선까지 내려가며 경기를 풀어갔고, 잠비아의 공세가 매우 거세던 전반 초반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잠비아의 역습에 고전하며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한국. 이때 에이스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우는 전반 13분 과감한 개인 돌파로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에도 감각적인 터치와 침투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분위기가 한국으로 넘어왔고, 백승호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흐름을 탔다. 비록 잠비아에 곧바로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의 기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결국 해결사는 이승우였다. 이승우가 감각적인 터치와 드리블 돌파 그리고 정교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고, 전반 막판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백승호가 반대편을 보고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이승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에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이승우였다. 물론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1골 1도움을 기록한 백승호의 활약도 좋았지만 전반 내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한국의 찬스 메이커 역할을 했던 선수는 이승우였다. 특히 이승우는 개인 플레이가 아닌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팀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 `환상 칩슛` 이승우는 역대급 재능이다

후반에도 이승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하승운, 임민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간 신태용호의 에이스는 여전히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었다. 역시 이승우였다. 후반 2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단독 돌파로 치고 들어갔고,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에 이타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면 후반에는 개인 기술로 환상적인 득점 장면을 만든 것이 매우 훌륭했다. 여기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것도 긍정적이었고, 무엇보다 팀 신태용호 안에서 빛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직접 보셨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하는 것을 해냈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줬다. 이렇게 잘 따라올지 몰랐다. 100% 이상 따라오고 있다. 이승우가 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 이승우에게 패스를 주면 뺏기지 않는다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100% 만족했다.

이승우 역시 "두 번째 골 장면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봤고, 그것을 잘 이용했다. 저도 만족스러운 골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피지컬에 대해선 "한 번도 피지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피지컬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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