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다이제스트] '그랜드슬램' 더스틴 존슨, 델 매치 플레이 우승

조회수 2017. 3. 27. 17: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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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LPGA 기아 클래식 6타 차 압도적 우승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4개 대회를 최초로 석권한 선수가 탄생 했다.

그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이다. 더스틴 존슨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 클럽(파71·7,108)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존 람(23·스페인)을 1업 차이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PGA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더스틴 존슨. 사진=PGA TOUR 공식 트위터

존슨은 결승에서 람을 상대로 초반 기선을 잡으며 쉽게 나갔다. 전반 라운드 9번 홀까지 무려 4업을 앞서나가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람도 결승에 올라온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10번 홀(파4)에서 존슨이 보기를 기록하며 미끄러지자 람은 파를 잡아내며 1업을 더 좁혔고, 이후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단숨에 1업 차이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더스틴 존슨은 더이상 실수를 범하지 않았고, 경기는 1업 차 그대로를 유지한 채 존슨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WGC 4개 대회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또 올 시즌에만 3승(제네시스 오픈, 멕시코 챔피언십)을 거두며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 편, 이 대회에 출전한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왕정훈(22·SNRD), 안병훈(26·CJ대한통운),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나란히 부진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부의 순간>

17번 홀을 앞둔 더스틴 존슨. 존 람에 바로 뒤에서 따라붙고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존슨은 17번 홀(파 3) 첫 번째 샷을 홀컵 1m 근처로 붙이는 데 성공했고, 가볍게 두 번째 샷을 홀컵에 집어넣으며 베테랑 면모를 과시했다.



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D.A. 포인츠(41·미국)가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 코코비치 골프 & 컨트리 클럽(파72·7,50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3년 3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상위랭커들이 대회 시기가 겹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하위랭커들의 '무주공산'이 예상됐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을 차지한  D.A. 포인츠. 사진=PGA TOUR 공식 트위터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41세 베테랑 D.A. 포인츠는 세계랭킹 634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단 2타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험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최종일에 6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리티프 구손(48·남아공), 브라이슨 디셈보(24·미국) 등 2위 그룹을 따돌리며 우승상금 56만 달러(6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 편, 선두와 2타차에 불과한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김민휘(25)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16년 8월 존디어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이후 미국프로골프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 첫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의 순간>

대회 마지막 날 크리스 스트라우드(35·미국)가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었고 D.A. 포인츠와 빌 런디(42·미국)이 1타 뒤진 공동 2위였다.

D.A. 포인츠는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압박했지만 6번 홀부터 12번 홀까지는 보기와 파를 반복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하지만 경험이 작은 차이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만들어 냈다.



LPGA KIA 클래식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2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추가하며 2위 그룹을 6타 차로 제치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KIA 클래식에서 6타 차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 사진=LPGA TOUR 공식 페이스북

이미림이 기록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는 2015년 크리스티 커(41· 미국)가 기록했던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2년 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던 이미림은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 장하나-양희영-박인비-이미림까지 2017시즌 LPGA투어 6개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가져오며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 강세를 이어갔다.

한 편, 유소연(27·메디힐)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허미정(28·대방건설)은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이미림보다 앞선 조에서 먼저 경기를 시작해 차곡차곡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던 유소연이 14번 홀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이미림을 3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림은 2년 전과는 달랐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침착하게 연속 버디에 성공한 이미림은 5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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