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정호 비자 발급 거부,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 불투명

문영규 입력 2017. 3.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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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KBS 취재 결과 미국 대사관에서 강정호의 취업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적발 당시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돕겠다고 했지만, 결국 비자 발급은 거부됐다.

하지만 미국 비자 발급 거부로 개막전은 물론 강정호의 공백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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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KBS 취재 결과 미국 대사관에서 강정호의 취업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호 본인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현 소속팀인 피츠버그 복귀 시점은 더욱 미뤄지게 됐다. 올 시즌 내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 경력이 있는 강정호는 면허가 취소됐고, 3월 초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는 당장의 실형은 살지 않지만 엄연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이번 비자 신청이 거부된 이유도 집행유예 선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비자 외에 단기간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ESTA(전자 여행 허가)'를 미국 대사관에 신청했다. ESTA 신청 시 범죄 기록 등을 기재해야 하는 데 강정호는 여기에 음주운전 사실을 누락시켰다고 알려졌다. 현재 ESTA 신청도 거부당해 단기간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도 어려워졌다.

게다가 강정호는 현재 한국과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음주운전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만일 사실로 밝혀질 경우 향후 비자 발급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모습을 당분간 보기 힘들어졌다.


피츠버그 구단도 적극적으로 강정호를 돕기 위해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적발 당시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돕겠다고 했지만, 결국 비자 발급은 거부됐다.

헌팅턴 단장은 오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비자 발급 거부로 개막전은 물론 강정호의 공백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피츠버그로선 전력상 큰 손실이다.

강정호는 현재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이다. 2심 판결 시점이 빨라야 4월로 예상됨에 따라 당장 복귀는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비자 발급 거부 사태로 강정호의 복귀 시점은 더욱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문영규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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