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훌리건, "잉글랜드 팬들, 내년에 기대해라"

안영준 입력 2017. 3.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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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기로 소문난 러시아의 유명 훌리건들이 마찬가지로 통제불능인 잉글랜드의 훌리건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러시아 훌리건들의 경고가 사실이라면, 내년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러시아와 잉글랜드가 한 조가 되는 상황은 최악의 참사를 부를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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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훌리건, "잉글랜드 팬들, 내년에 기대해라"



(베스트 일레븐)

악명 높기로 소문난 러시아의 유명 훌리건들이 마찬가지로 통제불능인 잉글랜드의 훌리건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러시아 훌리건들의 경고가 사실이라면, 내년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러시아와 잉글랜드가 한 조가 되는 상황은 최악의 참사를 부를 수도 있을 듯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의 유명 훌리건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향해 ‘지난해 마르세유에서 끔찍했니? 그렇다면 기대해라. 내년 러시아에선 그보다 더 큰 악몽을 선사할 테니’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 팬들은 지난여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렸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에서 두 나라 대표팀이 만났을 때 경기장에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와 러시아 팬들은 서로를 위협하다가 폭력까지 행사했고, 만취한 잉글랜드 팬들은 러시아 팬들의 주먹에 두들겨 맞아 100여 명이 부상당하고 세 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평가받는 유로 2016에서 지울 수 없는 흠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 훌리건들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자국서 열릴 2018 월드컵을 통해 잉글랜드 훌리건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훌리건은 “우리는 (지난 충돌에서) 잉글랜드 소년들보다 강력했고, 전투에서 승리했다”라고 입을 연 뒤 “만약 프랑스에서 기억이 끔찍했다고 생각한다면, 걱정 마라. 그보다 더 큰 악몽을 선사할 것이다. 프랑스에선 거의 죽을 뻔 했지만 만약 러시아에서 다시 만난다면 그 때는 그 이상을 보장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훌리건들을 향한 극도의 적개심을 표현했다.

당시 러시아 훌리건들은 잉글랜드 훌리건들과 충돌했을 때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사용하고, 치아 보호를 위해 가드를 착용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짠 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러>는 이와 같은 러시아와 잉글랜드의 팬들 간 충돌로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영국축구협회(FA), 그리고 각국 경찰이 벌써부터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서 개최국 차격으로 이미 참가가 확정되었고, 잉글랜드는 유럽지역 예선 F조에서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을 제치고 조1위를 달리고 있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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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미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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