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자 스포톡] 팔색조 서희경, "또 다른 나를 찾고 싶다"

입력 2017. 3. 21. 11:05 수정 2017. 3.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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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SBS골프 해설위원 본격 데뷔
스무 살이던 2006년에 프로에 데뷔한 서희경은 10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5년 11월 3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그 때 당시 결혼도 하고 2014년 아들도 낳아 돌을 지낸 후, 한참 젊은 나이에 은퇴.

그녀는 그 당시 “아직은 ‘선수’라는 느낌이 강하지 ‘은퇴’를 실감하지는 못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은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 것 같고 잠시 쉬어가면서 또 다른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 고 은퇴 소감을 전했었다.

사실, 서희경은 골프계에서 ‘미(美)’를 선도한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운동만 잘하는 스포츠 선수가 아니라, ‘끼’와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를 갖춘 모습들은 당시 화제가 됐었다. 인터뷰, 화보, 골프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선수 그 이상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녀가 입고 사용한 것은 완판 되는 현상이 대다수였고 ‘ 필드 위 패션 모델’ 로 정평 나 있었다.

2008년 서희경은 시즌 6승을 달성하며 한국LPGA의 여왕에 등극했고, 2009년은 유소연과 함께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한국LPGA 대상, 상금 랭킹 1위, 다승 1위, 최저타수상을 결정지을 정도로 뜨거운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서희경이 우승했고, 그해 이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2010년에는 미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국내에서는 2008년 6승, 2009년 5승으로 KLPGA 통산 11승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2015년 11월의 어느 날 은퇴를 선언한 뒤, 마이크를 처음 잡은 자리가 바로 ADT 캡스 챔피언십 객원 해설이었다.

서희경은 “처음 선수시절을 시작할 때 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커리어의 전환점이 필요할 알맞은 시기에 방송을 접했는데 방송인으로써 전문성이 좀 떨어지는 멘트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주로 쓰는 단어는 ‘~같아요’ 와 같은 단어들을 남발해서 지적을 받았던 것 같다” 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제 두 아들(국도현, 국도훈)의 엄마이자, 한 남자(국정훈)의 아내인 서희경은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 앞에 서있다.

올 시즌부터 KLPGA 투어에 본격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서희경은 “무엇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설레고 반갑다. 사실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부담감은 있지만 20년 넘게 골프를 치다보니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라고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어 “나는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위해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또 다른 나를 찾고 싶다. 서희경 다운 모습에 친근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해설위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고 전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2011.7월호 인터뷰 화보]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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