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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캠프 미니인터뷰] 마켈은 롯데의 승부수가 될까

민훈기 입력 2017.03.21. 08:25 수정 2017.03.21. 09:39 댓글 0

중저음의 목소리였지만 앳되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환한 얼굴이 약간은 언밸런스의 느낌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밝은 미소와 함께 차분하면서도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까지 마켈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과연 마켈이 얼마큼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자신은 물론 팀에게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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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구위과 다양한 구질은 인정, 제구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 에이스 재질은 있어.

 중저음의 목소리였지만 앳되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환한 얼굴이 약간은 언밸런스의 느낌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밝은 미소와 함께 차분하면서도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린드블럼이 막내의 와병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후 롯데 자이언츠가 선택한 우완 투수 파커 마켈은 오늘 9월에 만 27세가 되는 젊은 우완 투수입니다. 강력한 속구를 지녀 탬파베이에서 톱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LA 남쪽의 뉴포트비치에서 태어나 애리조나 주 글랜데일에서 자란 파커는 고교 졸업 후인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드래프트 32라운드에 뽑았지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탬파베이가 39라운드에 다시 뽑자 프로에 뛰어들었습니다. 루키리그에서 시작해 트리플A까지 성장하면서 그는 197경기에 나섰고 54번은 선발로, 53번은 경기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34승26패 평균자책점 3.99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밝은 미소와 낙관적인 성격이라는 파커 마켈은 탬파베이 유망주였지만 메이저 경력은 없습니다. 새로운 리그에서 초반 긴장감을 딛고 일어선다면 의외로 에이스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 새로운 팀과 새나라, 새 문화 모든 게 새로울 텐데 지금까지 어떤가.

▶ 그렇다. 미국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웃음) 그렇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세계의 다른 곳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아주 흥분되고 즐겁다.


- 미국 외의 나라를 가본 적이 없다는 얘기도 있던데. 

▶ 실제로는 두 나라를 가봤다. 캐나다와 멕시코로 바로 미국과 붙어 있는 나라들이다. 이렇게 집에서 멀리 와본 것은 처음이다. (웃음) 말했지만 새로운 나라와 문화와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그리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도 아주 크다.


- 탬파베이에서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고 아직 젊은데 KBO리그와 롯데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

▶ 그냥 패스하기에는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는 (마이너리그) FA가 됐고 미국의 몇 몇 팀에서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세계의 다른 곳과 문화를 경험하고 특히 새로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비디오를 통해 본 리그 경기도 정말 대단했다. 분위기나 야구 문화 등도 많이 달랐다. 그런 모든 조건들이 나로 하여금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게 했다.


- 지난 3년간은 주로 구원 투수였다. 이제 이 팀의 핵심 선발을 맡아줘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를 했나. 

▶ 그 질문을 많이 들었다. 프로 첫 3년간 나는 선발 투수였다. 많은 투구수를 던지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필요한 것을 내 몸은 이미 알고 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나는 이미 과거에 배웠다. 롯데와 계약 직후에 이미 선발로 뛰게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를 해왔고, 다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것에 개인적인 기대도 크다.


- 마이너시절 최고 구속 100마일(161km)을 찍은 것으로 안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 요즘 내 주된 무기는 작년부터 개발한 투심 패스트볼이다. 움직임이 아주 좋은 공으로 그 공을 던지면서부터 땅볼 유도를 많이 했다. KBO는 타자의 리그라는 말을 들었고(웃음), 그렇기 때문에 뜬공보다는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피칭을 하려고 한다. 타자들의 몸을 파고드는 투심이 내 최고 무기다.


인터뷰를 할 때도 긍정적인 성격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습니다. 마켈이 새 리그 적응이라는 긴장감을 떨칠 수 있을지가 초반 연착륙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팀에서 기대치가 높다. 그런 것이 중압감이 되지는 않나? 

▶ 야구를 하다보면, 삶을 살다보면 이곳저곳에서 중압감은 늘 있다. 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 내 자신을 입증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다. KBO에서 효과적인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나 자신에게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 잘 웃고 낙관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 실제로 그렇다. (웃음) 편안하고 느긋하게 가는 것이 내 자신은 물론 팀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 시즌은 정말 길고 클럽하우스에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좋고 모두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사람은 주변도 다운시키는 때가 많다. 그래서 긍정적이려고 하고 분위기에서도 동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부산은 야구 도시다. 팬들에게 한 마디.

▶ 팬들에게 대해서는 이미 많이 들었고 잘 알고 있다. (웃음) 롯데와 KBO팬들과 만나게 돼서 정말 즐겁고 기대된다. 모두들 야구장에서 만나길 바란다.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 (웃음)



 현재까지 마켈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구위 자체는 합격점을 충분히 받습니다. 이미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과시하고 있고,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습니다. 변화구 제구력 면에서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범 경기 데뷔전에서 상대 LG 양상문 감독에게 ‘린드블럼보다 좋다’는 평가도 들었습니다. 적장의 덕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구위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합니다.

 시차 적응, 수면 장애 등의 이야기도 나왔는데 민감한 성격이라기보다는 첫 외국 리그 도전에 긴장을 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마켈이 얼마큼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자신은 물론 팀에게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구단에서 세심한 배려로 마켈의 적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되며,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시즌 초반이 대단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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