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의 야구 색깔은..개막 '신엘넥라시코' 준비하는 넥센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입력 2017. 3.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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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새 시즌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염경엽 전임 감독에서 장정석 감독으로 지휘봉이 넘어간 뒤 팀색깔이 어떻게 흘러갈지 줄곧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전반적인 팀 분위기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않고 있다. 운영팀장 출신으로,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구단의 살림에 관여했던 장 감독이 기존 시스템을 상당 부분 살려놓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승부의 한복판에 서려면 한참을 더 달려야하기 때문에 사령탑 색깔이 확연히 드러날 때도 아니다.

다만 장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스타일을 살짝 전하고 있다.

일단 오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 열릴 LG와 개막 3연전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9일 시범경기 선발 등판한 왼손 에이스 밴헤켄의 개막전 선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상대가 두려워하는데 굳이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밴헤켄을 개막 선발로 사실상 낙점한 뉘앙스였다.

밴헤켄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유턴한 후반기에는 LG전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이전 시즌인 2015년에는 LG전에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 1.89로 압도적으로 강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만남에서도 2차전에 등판, 7.2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만큼 시작부터 총력전으로 붙겠다는 것이다.

장 감독으로서는 사령탑으로 처음 맞는 공식 매치인 만큼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LG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으로 보인다.

밴헤켄에 이어서는 새 외국인 우완투수 션 오셜리반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3번째 선발 카드는 변수가 있어보인다. 그간의 이력으로는 지난해 15승을 거둔 신인왕 신재영이 따라붙어야하지만, LG전 상대성으로는 다른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재영은 지난해 LG전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 4.85로 본인의 평균치를 밑돌았다. 넥센에는 시범경기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좌완 오주원 등 LG전에 강세를 보인 투수도 버티고 있다.

넥센과 달리 LG는 준비해둔 개막 선발진에 손을 대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차우찬을 잠실 홈 개막전 선발로 돌리면서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마련했지만, 허프가 무릎 통증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넥센과 LG는 만났다 하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2015년에는 넥센이 10승6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고, 지난해에는 LG가 10승6패로 되갚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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