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가 빠지길 원했던 kt 김용국 수비코치, '왜?'

이형석 2017. 3.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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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삼성에서 kt로 옮긴 김용국(55) 수비코치는 평소 입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가 경상도 억양으로 "공이 빠져야 되는데 자꾸 잡아 버리네"라고 말했다. 수비코치는 공이 빠지길 원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팀이 12-1로 앞선 4회 말 2사 2, 3루에 상대 이준호가 친 강습 타구가 3루 방면으로 향했다. 그 순간 김용국 코치는 "빠져라" "빠져라"를 외쳤다. 옆에 있던 김진욱 감독이 놀라 쳐다봤다. 속내가 있었다. 김 코치는 "팀이 크게 이기는 상황인 만큼 야수진이 어떤 그림을 보여 줄까 생각했다. 타구가 빠졌을 때 선수들의 중계 플레이를 한번 보고 싶었다"고 한다. 실전 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사연이 이를 잡아 침착하게 1루로 던져 이닝 교대를 만들었다. 김 코치는 "그걸 잡아내더라"며 칭찬했다. <o:p> </o:p> kt는 지난해 팀 실책 130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첫 시즌이던 2015년의 118개보다 더 많았다. 중요한 순간 수비 실책 1개로 분위기를 내주고 팀이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역시 불안 요소가 꽤 있다. 1루수 모넬은 포수 출신이고, 3루수 김사연은 지난 몇 년간 외야수로 나서다 전향했다. 또 내야수 심우준, 정현 등은 경험이 부족하다. 기본기나 세밀함 등 다져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데 시범 경기 기간 kt가 보여 준 수비는 1년 사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 18일 한화전, kt 선발 고영표는 3회 1사 후 이동훈과 김원석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고영표가 던진 2루 견제구에 한화 이동훈이 협살에 걸렸다. 그사이 1루 주자 김원석이 2루를 노리다 아웃됐고, 2루와 3루 사이에 있던 이동훈마저 태그 아웃됐다. kt는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 갔고, 한꺼번에 두 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김 코치는 "3루수 김사연이 2루로 협살 플레이를 이어 가는 과정에서 1루 주자의 움직임을 잘 보고 던졌다"고 칭찬했다. 또 5회 1사 1루에선 한화 김주현이 좌익선상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다. 좌익수 홍현빈의 정확한 송구가 2루수 정현에게 전달되며 여유 있게 잡아냈다. 김 코치는 "신인 홍현빈이 어깨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먼 거리 송구는 정확하다"고 말했다.

시범 경기 무패 행진 중인 kt는 6경기에서 실책이 1개밖에 없다. 가장 적다. 오히려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김 코치는 "수비는 기본, 공격은 기분"이라 했다. 수비 기본기를 중요시한다. 그는 "막상 kt에 와 보니 선수들이 수비를 굉장히 잘한다"며 흡족해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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