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여자친구에게 감사".. 생방송 도중 불륜 고백한 축구선수

김희선 입력 2017. 3.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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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텔레그래프 캡쳐

"내 아내와 여자친구에게 감사한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기쁨이 지나치게 컸던 탓일까.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TV 카메라 앞에서 무심코 불륜을 고백한 한 가나인 축구선수의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리스테이트 스타즈에서 뛰고 있는 가나 출신 공격수 모하메드 아나스(22)가 자신의 아내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는 사고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아나스는 17일 열린 아약스 케이프타운과 경기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팀은 2-2로 비겼지만, 멀티골을 터뜨린 아나스의 활약에 그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문제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뒤 방송국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흥분을 식히지 못한 채 카메라 앞에 선 아나스는 무심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내 아내와 여자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얘기해버렸다.

여자친구라는 말이 튀어나온 뒤에야 자신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깨달은 듯한 표정의 아나스는 당황한 표정으로 잠시 멈칫했다. 이어 "이 얘기는 그러니까 아내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뜻이다.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다"며 황급히 자신의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방송으로 불륜을 고백해버린 황당한 아나스의 인터뷰는 전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아나스, 우리는 당신이 아직 살아있길 바란다", "넌 전설이야, 아직도 웃음이 멈추질 않아", "누가 아나스가 아직 살아있는지 확인해봤어?" 등 조롱 섞인 농담들이 넘쳐났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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