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에 쿨한 '지구듀오', "중국이 무섭다고? 오히려 환대받았다"

서지영 입력 2017. 3.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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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중국이 무섭다고? 오히려 환대받았다."(구자철) "중국 팬이 많으면 오히려 신이 날 것 같다."(지동원)

'혐한(嫌韓)'에 대처하는 '지구듀오'의 반응은 '쿨'했다.

중국 내에서 한국인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짙을 것이라는 최근의 우려와 달리 지동원(26)과 구자철(28·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오히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환영을 받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30분부터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 허난시민운동장에서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국내 K리거를 포함해 유럽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집결한 최정예의 '태극전사'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오는 23일 같은 지역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준비한다.

이번 6차전은 역대 태극전사들이 치렀던 중국과 A매치 중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노골적인 보복에 나서고 있다. '축구굴기'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이 한국 대표팀을 맞아 같은 방식으로 보복을 하거나 현지인들이 한국인 응원단을 향해 린치(Lync·정당하지 않게 폭력을 가하는 일)를 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구듀오'가 체감하는 중국 내 분위기는 이와는 크게 달랐다. 이날 공식훈련에 앞서 선수단 숙소인 캠핀스키 호텔에서 만난 구자철과 지동원은 적지 않은 환대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자철은 "사실 최근 중국 내 반한 분위기 등으로 걱정을 했었는데 중국인들이 생각보다 환대를 해줘서 놀랐다. 한국말로 인사도 해주더라. 이런 중국의 좋은 기운을 대회 전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함께 자리한 지동원 역시 "창사에 올 때 상하이를 경유해 왔다. 그런데 (구)자철이 형의 중국 현지 팬들이 공항에 마중까지 나와 있더라"고 거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어제 대표팀이 입국해 선수단 숙소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이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퍼졌다. 현재 선수단 숙소는 중국 공안 당국의 철저한 보완 속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안전한 분위기를 전했다. 취재진 열기는 과열양상을 띄었다. 중국 CCTV 등 일부 매체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한국 대표팀 숙소를 찾아 막무가내로 진입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사회·정치적 이슈가 결부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사뭇 안정된 분위기다.

창사(중국)=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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