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중국전에 꿈꾸는 '3가지'..'첫 선발, 데뷔골, 그리고 손흥민'
이 꿈이 이뤄지기 바라는 무대는 중국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전을 치른다. 태극마크를 단 황희찬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21일 대표팀에 합류했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 준비에 돌입했다.
◇ A대표팀 첫 선발을 꿈꾼다 지난해 9월 1일 열린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에서 황희찬은 생애 첫 A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그에게 허락된 데뷔전 시간은 짧았다. 후반 34분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투입된 뒤 11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동안 신선했으나 강렬함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국은 3-2로 승리했다. 두 번째 시리아(9월 6일·0-0 무)전, 세 번째 캐나다(11월 11일·2-0 승)전 모두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시리아전에서 이재성(25·전북 현대)을 대신해 들어가 23분을 소화했다. 캐나다전은 후반 21분 남태희(26·레퀴야)가 빠진 뒤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결정적 이유는 최근 보여준 절정의 흐름 때문이다. 그는 20일 열린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오스트리아 빈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16분 교체투입 된 황희찬은 후반 33분,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관건은 손흥민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에 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즉 손흥민이 없는 대표팀에 대한 근심인 것이다. 이 고민을 덜어줄 이가 황희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슈틸리케 감독도 황희찬을 측면으로 활용해 손흥민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의 대체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중국전 승리를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활약이라면 더욱 좋다. 그렇게 된다면 황희찬은 잠정적인 '손흥민 후계자'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표팀 '막내'라는 꼬리표를 떼고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
손흥민도 황희찬 나이 때 대표팀 중심으로 이동했다. 대표팀 상징이었던 박지성(36·은퇴) 등도 두각을 드러낸 건 막내 시절이었다. 손흥민이 없을 때 '손흥민 계승자'를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국 축구 미래를 가늠할 시험이기도 하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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