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포 폭발' 박병호, 무르익는 개막전 로스터의 꿈

2017. 3. 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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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서서히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다가서고 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시범경기서 식을 줄을 모른다. 박병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범경기 4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2구째 92마일(약 148km) 직구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지난 11일 마이애미전 솔로포 이후 열흘 만에 느낀 손맛이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꼽히는 리리아노를 상대로 뽑은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리리아노는 이날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홈런이 10탈삼진 호투에 유일한 흠으로 작용한 것.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 제외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당당히 건너 간 그는 순식간에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약이 된 듯하다. 비시즌 절치부심한 박병호는 오로지 실력 하나로 구단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현재(21일 오전) 13경기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4홈런 8타점. 팀, 리그에서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13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또한 지난해 고전했던 직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며 장타력, 삼진 비율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이번 시범경기 4개의 홈런 역시 패스트볼 공략이 빛났다.

더불어, 경쟁에서도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케니 바르가스는 13경기 타율 0.077 1타점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현재는 푸에르토리코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중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박병호가 바르가스와의 경쟁서 우위에 있다”라고 평가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또한 “스프링캠프서 미네소타의 최고 타자는 박병호다”라며 그를 주전 지명타자로 꼽았다.

미네소타는 오는 4월 4일 홈에서 캔자스시티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박병호가 남은 2주 동안 지금의 감을 유지한다면 다시 원래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건 시간문제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향한 그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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