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의 진심 "투수, 신중하게 운용한다"

장강훈 입력 2017. 3. 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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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이 매우 신중하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마운드 운용법을 구상 중인 김 감독의 올시즌 밑그림에 한화 투수진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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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4일 시작을 알린가운데 한화와 LG의 경기가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기시작에 앞서 자리에 앉고 있다. 대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매우 신중하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밖에서는 ‘마운드 재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지만 정작 김 감독은 “더 두고봐야 안다”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치른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4이닝 무실점)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7이닝 4실점)를 제외하면 투수진 보직 전체가 미궁에 빠져있다. 배영수(4이닝 1실점) 송은범(6이닝 2실점) 심수창(3.2이닝 무실점) 윤규진(4이닝 2실점) 박정진(2.1이닝 무실점) 정우람(3이닝 1실점) 등 시즌 전망을 밝게한 베테랑 투수들도 있고 이태양(3이닝 5실점) 장민재(3이닝 5자책) 김범수(4이닝 4실점) 등 구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하는 투수들도 보인다.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대전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8, 9회 릴레이 계투한 김혁민과 권혁, 어깨 수술 후 막바지 재활단계에 있는 안영명 등 돌아올 전력도 많다. 주축 투수 8명이 줄부상해 개막전 선발투수도 꼽지 못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용할 자원이 한층 풍성하다. 김 감독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던질 수 있는 투수)숫자는 된다. 김범수 김용주 서균 등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송은범 심수창 정재원 등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했다.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마운드 운용에)계산이 안선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 개막 이후에도 한 동안은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높은 배영수나 4월 복귀가 유력한 안영명, 실전 투구를 시작한 권혁 등을 보면 김 감독의 걱정이 엄살로 비쳐진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배영수와 안영명, 권혁, 송창식 등은 수술을 한 선수들이다. 재활을 마치고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뿐이지 시즌 내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이 부분에서 계산이 어긋나 최악의 4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심수창 등 수술이나 손톱부상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한 투수들이 4월 중순 이후 복귀할 것으로 계산했다. 돌아온 선수들도 있었지만 자기공을 던지지 못해 상대 타자와 싸움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 이글스 김혁민이 19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 감독은 “단순히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마운드 운용 구상에 포함시키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올해는 투수코치뿐만 아니라 트레이닝파트에서 모두 괜찮다고 얘기해도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모습을 면밀히 체크하고 투구 후 회복과정까지 점검한 뒤 비로소 계산에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마운드 운용법을 구상 중인 김 감독의 올시즌 밑그림에 한화 투수진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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