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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자 "린가드, 박지성-필 네빌과 닮은꼴"

입력 2017.03.21. 04: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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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 맨유 전문 기자 "부지런하고 믿을 만한 린가드, 필 네빌이나 박지성과 비슷한 부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미들스보로전 결승골의 주인공 제시 린가드(24)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 또는 필 네빌과 비슷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린가드와 박지성, 네빌을 비교한 건 바로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맨유 전문 기자 잭 가우건이다. 그는 '데일리 메일'에서 잉글랜드 북부 지역 축구를 담당하며 맨유는 물론 맨시티와 스토크 시티 등을 취재하고 있다. 그는 맨유가 대다수 주전급 선수의 체력 안배를 목적으로 1.5군 위주로 출전 명단을 구성한 19일(한국시각)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린가드가 여러모로 필 네빌, 박지성과 닮았다고 말했다. 세 선수의 성실함과 감독이 믿을 만한 작전 수행 능력, 그리고 가끔 번뜩이는 장면으로 경기를 결정짓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게 가우건 기자의 설명이다.

가우건 기자는 20일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제시 린가드는 맨유의 필 네빌이나 박지성과 유형이 비슷한 선수, 그는 부지런하고 믿을 만하면서도 가끔 화려할 때도 있다(Jesse Lingard is in the Man United mould of Phil Neville or Park Ji-sung... industrious, reliable but with just the odd flash of brilliance)'는 제목의 칼럼으로 과거와 현재 맨유의 살림꾼 역할을 맡은 세 선수를 비교했다.

이 칼럼에서 가우건 기자는 "많은 이는 린가드를 많이 뛰지만 마무리가 없는 선수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린가드는 부지런하지만 예측이 가능한 선수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린가드의 미들스보로전) 골은 그가 때로는 화려한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린가드는 맨유에서 폴 포그바의 적응을 가장 많이 도운 선수이기도 하다. 몇몇 맨유 팬은 여전히 린가드의 능력에 의구심이 있겠지만, 그는 자기 자신을 드레싱 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만들면서 이제는 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 린가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가우건 기자는 "이러한 점이 바로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이 어떤 역할이든 린가드가 필요할 때면 그를 자신 있게 중용할 수 있는 이유"라며, "린가드에 앞서 필 네빌과 박지성이 팀을 오갔다. 그들의 역할은 지시를 따르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올 시즌 잔여 경기에서도 린가드를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가우건 기자는 큰 경기에서 빛난 박지성의 모습을 린가드가 닮아가고 있다고 평가한 셈. 실제로 린가드는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 올 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맨유가 최근 1년간 우승 트로피 세 개를 차지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그의 지난 미들스보로전 결승골도 맨유를 10월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프리미어 리그 5위권에 올려놓은 득점이었다.

특히 린가드는 일부 맨유 팬들로부토 불신을 받고 있지만, 알렉스 퍼거슨 前 맨유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신예이기도 하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7월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에게 유소년 팀 선수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커스 래쉬포드와 린가드를 믿고 중용하라고 조언한 사실은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린가드는 아직 맨유 유소년 팀을 거친 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더비 카운트 등에서 수년간 임대 생활을 경험한 뒤, 불과 지난 시즌부터 구단의 풀타임 1군 선수로 활약한 새내기다. 아직 그를 개인 통산 맨유에서 205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3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4회, 그리고 UEFA 챔피언스 리그와 클럽 월드컵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박지성과 비교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가우건 기자의 칼럼 내용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영국 선덜랜드에 거주하는 '바즈(Baz)'라는 한 팬 또한 댓글을 통해 "린가드는 필 네빌과는 전혀 안 닮았고, 박지성은 그보다 훨씬 더 꾸준했으며 믿을 만했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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