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캠프 미니인터뷰]사상 최초 한-미-일 감독인 힐만의 포부

조회수 2017. 3.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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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신임 트레이 힐만(54) 감독은 말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잘합니다.

야구에 대한 확고히 정립된 철학과 함께 융통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

KBO 리그 사상 두 번째 미국인 감독은 트레이 힐만은 첫 번째였던 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는 또 조금 다른 스타일의 감독으로 보입니다.

'No Fear'를 앞세운 공격적인 야구가 로이스터의 대명사였다면, 'Communication'을 앞세운 유연한 야구가 힐만을 대명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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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스의 강점을 앞세워 프로답고 야구를 존경하는 팬과 가까운 팀을 키우겠다는 목표 밝혀

 SK 와이번스의 신임 트레이 힐만(54) 감독은 말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잘합니다.

야구에 대한 확고히 정립된 철학과 함께 융통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 NPB와 미국 MLB에 이어 한국의 KBO리그 사령탑을 모두 맡게 된 배경에는 분명 특별한 무엇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아마도 그의 야구 이론과 철학, 유연함,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열린 마음 등이 어우러져 그런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KBO리그 시즌에 임하는 힐만 감독을 만났습니다.


논리정연하면서도 소통을 앞세운 감독관을 피력한 SK 트레이 힐만은 강하고 프로다운, 팬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을 와이번스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 한국 야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지금까지 소감은?

▶ 한국에 오게 되고 또 인터뷰를 하게 돼 감사한다. 정말 흥분된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대단히 마음을 끈다. 그리고 이미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내 미국식 언어 체계가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웃음) 발음보다는 번호부터 외우고 있고, 시즌 전까지 모든 선수의 이름을 외울 것이다. 열심히 배우고 있다.


- NPB, MLB에 이어 KBO까지, 사상 최초의 세 리그 감독으로 아는데 뭔가 특별한 재능이 있는가보다.

▶ 글쎄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보다는 정말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신께서 야구에 관해 내게 정말 큰 축복을 주셨다. 전 세계를 다니며 정말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게 돼서 행복한데, 실은 KBO에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고 놀라운 일이다. 내가 추구했던 것은 아니지만 와이번스에서 연락이 왔을 때 정말 놀랍고 또 행복했다.


- 원래 이름이 토마스인데, ‘트레이’는 애칭인가? ▶ 그렇다, 트레이는 내 별명이다. 미국이나 라틴 국가에서의 수를 셀 때 ‘트레스’는 3을 의미하는데 나는 형제 중에 셋째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어려서부터 영어 버전인 ‘트레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웃음) 그게 지금까지도 내 별명이 됐다.


- 감독으로서 야구 철학은 무엇인가.

▶ 내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communication)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면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팀의 강점을 위주로 꾸려가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번트와 작전 야구를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해도 우리 SK 팀에서는 그런 작전을 자주 구사하지 않을 것이 우리는 강한 파워의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작전 야구는 조금만 사용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팀에게 가장 중요하고, 효율적인 것을 찾아내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방금 언급했지만 와이번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 상당히 파워가 좋은 팀이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타자들이 꽤 있다. 그렇지만 장타력에 손실을 주지 않으면서 삼진을 줄여야한다는 점이 과제다.


- 그럼 SK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코치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기록도 봤다. 우리는 공을 더 잘 잡아야 한다, 즉 작년에 실책이 너무 많았다. 기본기에 입각한 건실한 수비로 실책을 줄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주루 플레이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투수진은 우선 볼넷을 좀 줄이고 홈런 허용을 덜 했으면 좋겠다. 물론 타자의 리그인 KBO에서 그게 쉽지는 않지만 이런 점들에서 최선을 다해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 수비와 투수력을 상당히 강조하는 듯하다.

▶ 그렇다. 어떤 나라에서든 승리하는 야구팀을 살펴보면 피칭과 디펜스가 단단하고 그리고 타격이 좋은 팀이다. 그건 비밀도 아니다. 나도 공격력 때문에 골치를 썩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혼란을 딛고 내 우선순위인 피칭-수비력-공격력의 원칙으로 복귀하려고 한다.


- 어떤 색깔의 와이번스 팀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가?

▶ 팬들에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하는 것은 프로다우면서 야구의 전통을 존경하고 올바른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그런 야구를 우리 선수들이 하길 바란다.

그리고 팬들과 친숙하고 가까운 야구팀이 되고 싶다. 야구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것은 우리의 직업이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사인을 하고 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사회와의 연계도 아주 중요하다. 언론에 알려지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인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많이 하는 팀이 되고 싶다. 팀의 베테랑 선수들과도 이미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꼭 야구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보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보유한 가장 강하고 가장 프로다운 팀을 KBO리그의 운동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KBO 리그 사상 두 번째 미국인 감독은 트레이 힐만은 첫 번째였던 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는 또 조금 다른 스타일의 감독으로 보입니다. ‘No Fear’를 앞세운 공격적인 야구가 로이스터의 대명사였다면, ‘Communication’을 앞세운 유연한 야구가 힐만을 대명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단한 기본기를 중시하고 야구의 전통과 선수들의 의무와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또 다른 신선함을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팬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의 와이번스의 전통에 또 다른 좋은 특성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상 SK 와이번스가 우승권 후보로 지목되지는 않는 가운데 올 시즌 어떤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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