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네덜란드, 이스라엘에 12-2 8회 콜드게임 승

[OSEN=최익래 기자] 네덜란드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1라운드서 이스라엘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네덜란드는 13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E조 경기서 이스라엘에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4번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5번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8타점을 합작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5안타로 12득점을 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전날(12일) 일본과 난타전 끝에 6-8로 패한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하며로미국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또 지난 9일 고척 스카이돔서 이스라엘에 당한 2-4 패배를 설욕하게 됐다. 반면 이스라엘은 12일 E조 첫 경기서 쿠바를 꺾고 본선 4연승을 내달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예선까지 포함하면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홈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른 이스라엘은 샘 펄드(중견수)-타이 켈리(3루수)-아이크 데이비스(지명타자)-네이트 프라이먼(1루수)-잭 보렌스타인(우익수)-라이언 라반웨이(포수)-블레이크 게일렌(좌익수)-타일러 크레이거(2루수)-스캇 버챔(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코리 베이커.

네덜란드는 이에 맞서 안드렐톤 시몬스(유격수)-잰더 보가츠(3루수)-주릭슨 프로파(중견수)-발렌틴(우익수)-그레고리우스(지명타자)-조나단 스쿱(2루수)-션 자라하(포수)-유렌델 데카스터(1루수)-랜돌프 오두버(좌익수)를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자이어 저젠스.

네덜란드는 2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발렌틴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그레고리우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네덜란드는 이어 스쿱이 몸에 맞는 공과 자라하의 2루 땅볼을 묶어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데카스터는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네덜란드는 3회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네덜란드는 시몬스의 안타와 보가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제레미 블라이시로 투수를 바꾸며 진화를 시도했다. 후속 프로파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 네덜란드는 발렌틴의 2타점 적시타와 그레고리우스의 1타점 안타로 석 점을 더했다. 이어 스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자라하가 2루타를 때려내며 6-0까지 달아났다.

이스라엘은 4회 대니 버라와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한 번 감을 잡은 네덜란드의 방망이를 식히기에는 무리였다. 네덜란드는 1사 후 시몬스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보가츠의 3루 땅볼로 2사에 몰렸다. 그러나 프로파가 볼넷으로 주자를 늘렸고 발렌틴이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네덜란드는 2사 2·3루 찬스에서 그레고리우스가 이번 대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순식간에 10-0을 만들었다. 콜드게임이 가능한 스코어.

이스라엘은 4회 프라이먼의 솔로포와 7회 게일린의 1타점 적시타로 콜드게임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8회 그레고리우스의 희생타와 자라하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열 점 차를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8회 수비를 깔끔히 마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네덜란드는 타선의 집중력만큼이나 선발 저젠스의 호투가 빛났다. 저젠스는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이스라엘 타선을 묶었다. 74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53개(71.6%)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였다.

이어 J.C 술바란(⅔이닝 1실점)-짐 플루허르(⅔이닝 무실점)-올란도 에인테마(⅔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ing@osen.co.kr

[사진 위] 네덜란드 선수단. [가운데] 그레고리우스 [아래] 저젠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