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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4대륙] 박소연-김나현 부상으로 고생..1년 남은 평창 '빨간불'

조영준 기자 입력 2017.02.17. 17:05 수정 2017.02.17. 17: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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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부상의 고통과 경기를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나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에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상황이 좋지 않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고 달려온 기대주들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20, 단국대)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스텝을 연습하는 도중 발목 골절을 다쳤다. 수술을 받은 박소연은 지난달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와 제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불참했다.

박소연은 지난해 10월 전국랭킹전에서 4위에 오르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부상의 회복 상태를 보며 대회 출전을 생각했지만 두 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박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박소연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박소연은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박소연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27) 이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 프랑스 트로피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85.19점을 받았다.

▲ 박소연 ⓒ GettyImages

국제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180점을 넘은 것은 박소연이 김연아(27)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탔던 박소연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박소연은 부상 회복에 전념한 뒤 오는 7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 선발전에 초점을 맞춘다.

피겨스케이팅은 일주일만 연습을 안 해도 점프의 감각을 잃어버리는 특징이 있다. 에민한 종목에서 장기간 공백은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최고 기대주로 꼽힌 박소연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타던 김나현(17, 과천고)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나현은 16일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45.95점으로 17위에 그쳤다.

김나현은 지난해 10월 전국랭킹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 부축을 받은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의자에 앉아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나현 ⓒ 강릉, 스포티비뉴스

이 대회에서 181.78점을 얻은 그는 '동갑내기 라이벌' 최다빈(181.48)을 0.3점 차로 제치고 다음 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종합선수권대회 때부터 그를 괴롭히던 부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김나현은 오른쪽 발목과 무릎 관절 연골, 허벅지 근육이 매우 안 좋다고 밝혔다. 부상이 악화된 그는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기권을 생각했다. 그러나 대회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해 출전했다.

고통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마친 김나현은 곧바로 눈물을 쏟았다. 김나현은 "많이 아프지만 동계 아시안게임과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예정대로 출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의 부상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기대주들이 부상으로 고생하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눈앞에 있는 대회도 중요하지만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위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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