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최대 격전지는 DH? 태균-대호 "내가 할래"

이상철 입력 2017. 2. 17. 15:32 수정 2017. 2.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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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은 2대1이다.

김태균은 "(이)대호는 (KBO리그보다 레벨이 높은)NPB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를 맡았다. 나보다 1루 수비가 더 낫지 않겠나"라면서 "대호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내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김태균을 1루수로 적극 추천한다"는 말을 두 차례나 했다.

이대호는 "수비 부담을 받으면 좀 그럴 것 같다. 김태균이 1루수로 뛰고 내가 지명타자를 맡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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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가장 치열한 경쟁 포지션은 지명타자?

경쟁률은 2대1이다. 그런데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타선의 중짐을 잡아줄 동기생 김태균(35·한화)과 이대호(35·롯데)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이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요미우리와 첫 실전을 갖는다. 이대호가 17일 합류하면서 야수 15명이 모두 모였다. 이탈자도 없다.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대호(왼쪽)와 김태균(오른쪽)은 WBC 대표팀 첫 훈련부터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김인식 감독(70)도 타순 구성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는 중인데 기본축이 있다. 김태균, 이대호, 최형우(34·KIA)는 3·4·5번의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최형우의 포지션은 좌익수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상대 및 상황에 따라 둘의 포지션을 바꿔갈 생각이다.

문제는 둘 다 지명타자를 선호한다는 점.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재미있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서로를 1루수로 적극 추천했다.

이대호보다 3시간 전 취재진 앞에 선 김태균이 선공이었다. 김태균은 “(이)대호는 (KBO리그보다 레벨이 높은)NPB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를 맡았다. 나보다 1루 수비가 더 낫지 않겠나”라면서 “대호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내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명타자로 뛰고 싶은 건 이대호도 마찬가지. 이대호는 “김태균을 1루수로 적극 추천한다”는 말을 두 차례나 했다. 이대호는 “수비 부담을 받으면 좀 그럴 것 같다. 김태균이 1루수로 뛰고 내가 지명타자를 맡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대호(오른쪽)가 17일 WBC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이대호가 없는 동안 최형우와 콤비를 이루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김태균이다. 이대호의 합류로 파트너가 늘었다(최형우와 역할 교대가 아니다). 대표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들이 정말 1루수를 죽어도 맡기 싫은 건 아니다. 태극마크 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두 선수다. 어떤 자리든지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 이대호는 “태균이와 몸을 잘 만들어 누가 어느 자리에 서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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