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의 꼭짓점 제코, 해트트릭 이상의 활약

김정용 기자 2017. 2.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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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는 AS로마 공격 전개의 꼭짓점이었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세라미카 경기장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로마가 비야레알에 4-0으로 승리했다.

이후 로마 공격은 제코를 향한 장거리 패스 위주로 이뤄졌고, 제코는 훌륭한 볼 키핑과 판단력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제코는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수동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롱 패스를 적절히 처리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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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에딘 제코는 AS로마 공격 전개의 꼭짓점이었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세라미카 경기장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로마가 비야레알에 4-0으로 승리했다. 오는 24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로마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수비력이 좋은 비야레알, 스리백을 후방에 배치한 로마 모두 서로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수비진이 뒤로 많이 후퇴해 안정적인 운영을 했기 때문에 역습 속도가 느렸다. 수비에 비해 공격 속도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서로 탄탄한 수비를 뚫기 힘들어 소강상태로 가는 듯했던 경기는 에메르손의 예측불허 중거리슛으로 리듬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안토니오 뤼디거, 스테판 엘샤라위를 거쳐 전진하던 패스를 사무 카스티예호가 가로챘으나 에메르손이 달려들어 다시 빼앗았다. 에메르손이 내친 김에 중앙으로 파고들다가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왼발잡이 에메르손의 기습 슈팅은 기대 이상으로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에메르손은 왼쪽 윙백으로 출장한 선수다. 중거리슛 득점은 훌륭한 임기응변과 행운이 섞여 탄생했다. 선제골 이후 비야레알이 조금씩 공세를 강화하며 더 많은 슛이 오가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비야레알이 맹공을 퍼부으려 했으나 슛이 대부분 빗나가거나 알리손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기 때문에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먼저 교체카드를 쓴 로마가 전술 변화의 효과를 보며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17분 엘샤라위 대신 교체 투입된 주전 윙어 모하메드 살라가 3분 뒤 특기인 측면 돌파로 비야레알 수비를 뚫었다. 살라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제코가 퍼스트 터치만으로 마테오 무사치오를 돌파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로마 공격은 제코를 향한 장거리 패스 위주로 이뤄졌고, 제코는 훌륭한 볼 키핑과 판단력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수비수 주앙 제주스의 롱 패스를 제코가 직접 받았다. 빅토르 루이스와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놓고 돌아선 제코의 포스트 플레이가 빛났다. 제코가 마무리 슛까지 성공했다. 후반 41분엔 역시 수비진에서 롱패스가 이어지자 제코가 원터치 패스로 라자 나잉골란에게 줬고, 나잉골란이 공을 돌려주자 제코가 무사치오를 돌파하고 터닝슛까지 넣었다.

제코는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수동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롱 패스를 적절히 처리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단순히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리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수비수를 돌파하거나 여의치 않을 땐 동료 선수에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내주는 등 포스트플레이의 정석을 실천했다. 자세가 높아 보이지만 몸싸움이 강하고, 약간 엉성해 보이는 상태에서도 훌륭한 발재간을 발휘한다. 양발로 모두 정확한 슛을 날릴 수 있다.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24경기에 출장해 18골을 넣은 제코는 이번 시즌 완전히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파이탈리아에서 2골, 유로파리그에서 8골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득점 선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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