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모어(More)", 로사리오는 펑고를 자처한다

유병민 입력 2017.02.17. 07:00 수정 2017.02.17. 08:21 댓글 0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의 목표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경기 뒤 만난 로사리오는 지난해와 비교해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율 0.321·33홈런·120타점으로 김태균과 함께 한화 타선의 기둥이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4월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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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의 목표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팀의 승리가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 평가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4타수 1안타. 첫 두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에 잇따라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로사리오는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안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한화는 0-2로 졌다.

경기 뒤 만난 로사리오는 지난해와 비교해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5파운드(약 2㎏)을 감량했다"고 밝힌 로사리오는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렸다. 하체 보강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약점도 노출됐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한화의 스프링캠프 훈련은 역시 힘들다"며 웃은 뒤 "지난해 경험으로 올해는 한결 수월하다. 다시 만난 동료들과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다"고 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율 0.321·33홈런·120타점으로 김태균과 함께 한화 타선의 기둥이었다. 자신감이 생긴 그는 빅리그 복귀를 희망했지만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고민하던 로사리오는 한화와 공식발표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나는 한화에서 뛰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1루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둔다. 경기를 앞두고 김정준 코치에게 수비 펑고를 받았다. 정해진 개수를 채우고도 "모어(More) 모어(More)"를 외치며 공을 더 받았다. 그는 "1루 수비는 팀에게 보탬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나와 김태균이 1루를 번갈아 맡으면 둘 다 체력을 아낄 수 있다. 김태균이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는 기꺼이 1루 수비를 도맡을 것이다"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4월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바깥쪽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으며 부진에 빠졌다. 그는 다리를 묶고, 의자에 앉아 스윙을 하는 등 스스로 탈출구를 찾았다. 로사리오가 4월부터 제기량을 뽐낸다면 한화의 올 시즌 초반 행보는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로사리오는 "작년 4월 부진은 잊지 않고 있다"며 "야구는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험이 있다는 건 나에게 큰 자산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로사리오에게 올 시즌 개인 목표를 물었다. 지난해 1월 그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질문이었다. 답은 변하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다"며 "프로라면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매경기 출전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 우리 팀 전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알렉시 오간도가 합류했다. 정말 좋은 투수다. 오간도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