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신인 박치국·김명신, 예사롭지 않은 주변반응

입력 2017.02.17. 05:50

"신인인데 상상 외로 볼끝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서 신인투수 박치국과 김명신의 투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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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인인데 상상 외로 볼끝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서 신인투수 박치국과 김명신의 투구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스피드나 구질이 좋았다"라고 했다.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을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상황에 따라 박치국과 김명신을 1군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는 듯하다. 두산으로선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중간계투요원으로 자리를 잡아도 대만족이다. 김 감독은 잠재적인 4~5선발 후보로 분류한 상태다. 그들은 16일 나란히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박치국은 최고구속 142km, 김명신은 141km까지 나왔다.

박치국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서 2차 1번으로 지명됐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우완 사이드암. 고교 최고 수준이었고, 청소년대표팀도 경험했다. 두산 관계자는 "마운드에서 담대한 투구를 펼친다"라고 평가했다. 볼끝이 좋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한다.

박치국은 "내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직구 위주로 던졌다. 첫 피칭이었는데 나름 만족한다. 곧 실전 경기에 들어간다. 직접 타자들을 잡는다는 생각보다 야수 선배들을 믿고 맞춰잡는 피칭을 하겠다. 내 가능성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봐주신 것이라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1군 선배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막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신은 경북고-경성대 출신 우완 정통파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제구력이 좋아 우완 유희관으로 불린다. 코너워크가 좋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능력도 수준급"이라고 했다.

김명신은 "첫 라이브 피칭이었다. 생각보다 힘이 들어갔다. 포수 사인만 보고 던졌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신인답게 씩씩하게 던지겠다.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올라가 보는 게 첫번째 목표다. 첫 목표를 이룬 뒤 다음 목표를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신인들의 첫 라이브피칭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무기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경쟁서 밀려나는 케이스가 많은 걸 감안하면 평가절하할 이유도 없다. 기존 투수들에게도 두 신인투수들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

권명철 투수코치는 "신인들인데 상상외로 볼끝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다. 곧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 팀,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경기운영능력 등에 중점을 두고 기용해볼 생각이다. 부상 없이 두 투수가 캠프를 마치게 하는 게 첫번째 목표다. 신인 투수들임에도 컨디션과 페이스가 좋고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