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만년 유망주' 정인욱 향한 기대와 우려

입력 2017.02.17. 05:31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삼성 김한수 감독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욱(27)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였다.

정인욱은 2009년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에 지명돼 삼성으로 입단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김 감독은 정인욱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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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인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언제까지 유망주 할 겁니까. 이제 달라져야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삼성 김한수 감독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욱(27)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였다.

정인욱은 2009년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에 지명돼 삼성으로 입단했다. 높은 순위라고 할 순 없지만 당시 사령탑이었던 선동열 삼성 전 감독의 눈에 띄어 2010년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 선 감독은 “몸이 부드럽다. 키도 커서 잘 크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

기대가 너무 컸던 까닭일까. 예상보다 정인욱의 발전속도는 더뎠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0년 28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5.31을 기록한 뒤 이듬해 31경기에서 6승2패, 방어율 2.25로 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2012년 1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성적도 1승1패, 방어율 2.49에 그쳤다.

결국 정인욱은 2013년 군 입대를 했다. 상무는 그의 야구인생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군대에 가서는 어깨가 아팠다. 결국 전력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제대를 했다. 부상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 갔다. 2015년 12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방어율 8.28을 기록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외국인투수진이 모두 무너지며 꾸준히 기회(27경기)를 부여 받았지만 4승7패, 방어율 6.81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김 감독은 정인욱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외국인투수 2명과 윤성환~우규민까지 4선발이 갖춰져 있지만 5선발로 장원삼과 더불어 정인욱이 역할을 해준다면 마운드가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시험대가 16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일본 한신과의 연습경기였다. 그는 이날 선발로 등판했지만 2이닝 4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무려 4안타·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내줬다. 2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지만 아직까지 타자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피칭이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