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외인연봉 순위로 본 KBO팀의 우승의지

입력 2017. 2.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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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각 팀 28명의 외국인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KBO리그 각 팀에서 전체 전력 중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엿보인다.

외국인 선수 연봉총액 상위권 팀들은 모두 올해 우승 후보 혹은 강팀으로 꼽히는 구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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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NC 맨십-한화 오간도(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각 팀 28명의 외국인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KBO리그 각 팀에서 전체 전력 중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시즌 외국인 전력의 실패로 참혹한 시즌을 보낸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외국인 선발 승수순위가 전체 팀 순위와 비슷하다. 그만큼 비중이 높다”고 탄식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은 프리에이전트(FA)계약 총액과 달리 단 10개월 만에 모두 지급된다. 장기적인 투자가 아닌 즉시효과를 위한 예산이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엿보인다. 외국인 선수 연봉총액 상위권 팀들은 모두 올해 우승 후보 혹은 강팀으로 꼽히는 구단들이다.

두산 니퍼트-보우덴-에반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두산 외국인 3명, kt 연봉총액보다 높은 수입

1위는 두산으로 무려 388만 달러를 지출했다. 약 44억3000만원으로, kt의 2017시즌 국내선수 연봉총액(FA계약금 제외) 38억94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 마이클 보우덴(110만 달러) 닉 에반스(68만 달러) 3명이 kt 국내선수 전체 연봉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두산을 위협하는 외국인선수 투자 구단은 한화다. 아직 투수 1명과 계약하지 않은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와 윌린 로사리오 2명만으로 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정상급 선발을 잡기 위해서는 7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데 성사될 경우 4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외국인 선수 3명이 약 46억원의 연봉을 받는 셈. 만약 한화가 감독의 눈높이에 맞춰 오간도급 투수와 계약한다면 510만 달러, NC의 국내선수 연봉 총액(60억7100만원)에 근접하는 58억1000만원을 단 3명에게 지출하게 된다. 한화의 강력한 우승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16일까지 외국인 선수 연봉총액 2위는 역시 우승 후보인 NC로 380만 달러를 투자했다.

롯데 레일리-번즈-마켈(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에게 150억 투자한 롯데, 외인은 23억

FA시장에서 이대호와 4년 15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롯데는 외국인선수에게 202만5000달러, 약 23억원을 투자했다. 아직 타자를 구하지 못한 삼성을 제외하면 전체 9위다. 한국으로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와 계약에 전력을 다했지만 외국인 선수 투자는 매우 소극적이었거나 합리적인 계약을 노렸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 밖에 다크호스 KIA와 LG가 각각 345만, 330만 달러를 투자하며 FA시장과 외국인선수영입 모두에서 큰 공을 들였다.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넥센은 265만 달러, 탈 꼴찌를 외치고 있는 kt는 243만 달러를 썼다.

연봉순위가 곧 외국인 선수의 성적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그동안 쌓은 커리어와 나이, 포지션, KBO리그에서 경쟁력 등이 종합된 결과물이다. 그만큼 강렬한 우승의지가 담겨져 있는 숫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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