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암 투병..원종현 "이제는 건강한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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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30·NC 다이노스)은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불펜피칭을 했다.
원종현의 야구 인생에는 곳곳에 암초가 있었다.
2015시즌을 준비하던 중 원종현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원종현은 방출, 암 투병 얘기를 굳이 꺼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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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원종현(30·NC 다이노스)은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불펜피칭을 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선동열(54) 투수코치는 "좋아, 종현이 준비 많이 했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방출 설움을 겪고, 암 투병을 한 과거를 전혀 엿볼 수 없는 '건강한 국가대표'의 모습이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국가대표팀과 훈련 중인 원종현은 "공에 힘을 점점 싣는 시기"라며 "괌에서 두 번 불펜피칭하고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원종현의 야구 인생에는 곳곳에 암초가 있었다.
200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2010년 시즌을 앞두고 방출당했다. 1군에서 한 차례도 던지지 못한 그는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었다. 원종현은 무적 신분으로 수술을 받았다.
2011년 10월 당시 창단을 준비하던 NC는 트라이아웃을 개최했고, 원종현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NC가 1군 리그에 합류한 2013년에도 원종현은 1군에 올라서지 못했다.
NC는 2013년 시즌 종료 뒤 원종현의 방출을 고민했다.
김경문 감독이 "팔 각도를 내린 후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구단을 만류했고 원종현은 2014년 확실한 1군 불펜으로 자리매김하며 보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암세포가 침투했다. 2015시즌을 준비하던 중 원종현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원종현은 또 한 번의 불운을 참고 견뎠다. 2016년 마운드로 돌아온 원종현은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사이드암이 던지는 최고 시속 155㎞ 직구의 위력은 대단했다.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은 원종현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원종현은 "처음 만나는 선수가 많은데 자주 이야기하며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 생활이 정말 재밌다"고 했다.
국제무대에 나서는 것도 떨린다. 그는 "외국인 선수와 상대하긴 했지만, 다른 나라 국가대표에게도 내 공이 통할까 궁금하다"라며 "건강하게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을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줄 투수'로 꼽았다.
그는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원종현은 방출, 암 투병 얘기를 굳이 꺼내지 않는다. '투수'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에서다.
극적인 소재들이 원종현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원종현은 이제 구위만으로도 주목받는 투수가 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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