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브라질 소년이 던지는 153km 강속구

2017. 1.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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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야구 괴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에릭 파르지뉴(16·178cm). 153km 강속구를 뿌리는 파르지뉴에게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르지뉴가 처음 주목받은 건 지난해 7월 열린 '16세 이하 팬 아메리카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파르지뉴의 아버지 에반드로는 "아들은 언제나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아들이 메이저리거가 된다면 브라질의 야구가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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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53km…WBC 예선에 등판하기도
크지 않은 신장이 '빅 리그' 행 걸림돌

[OSEN=최익래 인턴기자] "당신은 열여섯 살 때 무엇을 했는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야구 괴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에릭 파르지뉴(16·178cm). 153km 강속구를 뿌리는 파르지뉴에게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파르지뉴를 소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MLB.com은 지난해에도 파르지뉴를 언급하며 “당신은 열다섯 살 때 무엇을 했는가? 파르지뉴는 그 나이에 시속 151km의 공을 던진다”고 감탄을 보낸 바 있다.

파르지뉴가 처음 주목받은 건 지난해 7월 열린 '16세 이하 팬 아메리카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파르지뉴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2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성인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파르지뉴는 성인 무대에서도 강속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브루클린 예선 1차전 브라질과 파키스탄의 경기. 파르지뉴는 6-0으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했다. 2루타와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차분히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고구속은 151km였다.

파르지뉴가 본격적으로 야구를 배운 건 4년 전인 2013년, 12살 때였다.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브라질에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파르지뉴는 야쿠르트 아카데미에서 3년 간 야구 기술을 훈련했다.

아카데미 1년 차 때는 고무공으로 속구만을 던졌다. 상‧하체를 분리하는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서였다. 2년차 때 체중을 옮기는 법을 배운 파르지뉴는 이듬해부터 변화구 장착 코스를 밟았다. 파르지뉴는 속구뿐만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다.

파르지뉴는 지난 주말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퍼펙트게임 월드 쇼케이스’에 참여해 스카우트들에게 무력시위를 펼쳤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 파르지뉴는 “브라질에는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발굴하기 위해 스카우트들이 브라질로 발길을 옮길 수도 있다. 그 문을 내가 연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작은 신장은 빅 리그 진출의 걸림돌이다. 물론 10대 후반에 키가 급격히 자라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파르지뉴의 아버지 에반드로는 “아들은 언제나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아들이 메이저리거가 된다면 브라질의 야구가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브라질 출신 메이저리거 1호’ 안드레 리엔조(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얀 고메스(클리블랜드), 파울로 올랜도(캔자스시티) 등 브라질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랜도는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파르지뉴가 그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까?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가 보여준 잠재력만으로도 팬들은 이미 흥분하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파르지뉴 /WBC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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