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특집 인터뷰]'전설의 득점왕' 윤상철·김현석 "올 시즌 득점왕은 데얀과 아드리아노"

최용재 2016. 3. 11.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최용재]
기사 이미지
득점왕은 리그의 '꽃'이다.

2016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누가 리그의 꽃이 될지에 관심이 크다.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올 시즌 유독 득점왕에 오를만한 공격수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감독과 주장, 그리고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득점왕을 예상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특별한' 이들에게 득점왕 예상을 부탁했다. 그들은 K리그 득점왕을 경험한 '골의 전설' 윤상철(51)과 김현석(49)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K리그 득점 꽃을 만개시킨 영웅들이다. 젊은 K리그 팬들은 잘 모를 수 있다.

이 중에 윤상철은 K리그 득점왕의 전설이자 FC 서울의 전설이다. 서울 전신인 럭키 금성에 지난 1988년 입단해 1997년까지 오직 한 팀에서 활약했다.

지금은 통산 100골을 넘긴 선수가 8명이 있다. 시작은 윤상철이었다. 그는 K리그 최초로 100호골을 기록했고, 총득점 101골로 8위에 올라있다. 또 최초로 3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얼룩 치타'라 불린 그는 지난 1990년, 1994년 두 번의 득점왕을 차지했고 1993년에는 도움왕도 거머쥐었다.

또 1993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세 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해 '동대문의 사나이'로 유명했다. 1994년에는 21골을 넣어 한 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2003년 김도훈(28골)으로 인해 깨졌다. 지금 그는 모교인 경신고 감독을 지내다 잠시 축구계에를 떠나 있다.

김혁석 역시 울산 현대의 레전드다. 지난 1990년 현대에 입단해 2003까지 K리그에서는 울산 원 클럽 맨으로서 위용을 떨쳤다.

그는 '기록의 사나이'라 불린다. 1996년 MVP에 올랐고, 1997년 득점왕을 품었다. 6번의 K리그 베스트 11과 함께 K리그 최초의 50-50클럽 가입자이기도 하다. 그는 K리그 통산 371경기에 출전해 110골·54도움을 성공시켰다. 당시 110골은 역대 1위의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김도훈(114골)로 인해 깨져 지금은 득점 6위다. 그는 현재 모교인 강릉중앙고 감독이다.

이 두 명의 전설에게 공통 질문을 던졌다.

-K리그 전설로서 K리그가 개막할 때 기분이 어떤가요.

윤상철(이하 윤) : 내가 K리그에서 활약한지는 20년도 더 지났지. 그래도 K리그가 개막한다니 설레고 기분이 좋아. 아쉬운 점도 있어. 내가 뛸 때 보다 지금 K리그 인기가 조금 시들어진 것 같아서. 내가 작년에 자주 챙겨보니 그런 느낌을 받았어. 아쉬워. 하지만 K리그를 믿어. 분명히 새로 다시 일어 날거야.

김현석(이하 김) : 몸은 K리그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K리그에 있어. 올해는 선수들 이동이 많아서 예측하기 어려워 더 재미있을 거야. 내 개인적 생각에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2강 체제로 가지 않을까.

-100호골 넘긴 후배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순위가 계속 밀리는데 솔직한 느낌은 어떤가요.(100호골을 넘긴 8인 : 이동국·180골, 데얀·141골, 김은중·123골,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

윤 : 순위는 중요치 않다. 아쉬운 것은 이미 200골도 나오고 300골도 나왔어야지.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 특히 한국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고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어. 조금만 잘하면 외국으로 나가니까 안타까워. K리그에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김 :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야. 내가 활약할 때는 경기 수도 적었고 팀 수도 적었지. 지금이야 팀도 많고 경기 수도 많아 기록은 깨질 수밖에 없었어. (이)동국이의 기록도 시간이 더 지나면 후배들이 깰 날이 올거야.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내 기록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물론 있어. 이제 내 순위는 더 밑으로 내려가야지. 톱10 안에는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서글퍼지네. 하하. 한국 축구 성장을 위해서라도 기록은 깨져야 해.

기사 이미지
-득점왕 출신으로 올 시즌 득점왕을 예상한다면요.

윤 :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 일단 리그가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서울의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유력한 후보라고 판단하고 있어. 데얀은 서울에 다시 와서 기대감이 커. 국내 골잡이들 중에서는 이동국과 김신욱이 있는데 두 선수가 한 팀에서 얼마나 잘 조화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김 :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봐. 국내 선수라면 이동국과 김신욱이지. 그리고 다른 팀도 지켜봤는데 특히 눈에 들어오는 공격수가 없었어.

-서울과 울산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요.

윤 : 나는 서울이 매년 우승하기를 원했어. 최근에는 초반에 어렵게 가더라고. 슬로우 스타터라 불리는 것도 알아. 올해는 초반 잘 극복해서 꾸준히 잘 했으면 좋겠어. 고생이 많겠지만 올해 전북을 넘고 꼭 6번째 우승을 해다오. 성남이 7회로 최다 우승이지. 서울이 따라가야지.

김 : 몸을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오래 몸담았던 울산에 있어. 나의 모든 마음을 가진 팀이지. 아직 내가 코치로 가르쳤던 선수들도 있어. 작년의 시행착오를 올해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 울산은 항상 우승권에 들어야 하는 팀이야. 올해 그런 위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네. 윤정환 감독이 준비를 잘 했을거야. 올해 울산의 우승을 밖에서 열심히 응원할거야.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한선수·김학민 엉켜넘어진 대한항공, 봄배구 끝났다

'알파고에 2연패' 이세돌 \"이젠 할 말이 없을 정도\"

'3G 32안타' 삼성, 박석민·나바로 공백은 없다

'완벽한 복귀전' 배영섭, 외야 경쟁 판도를 흔들다

류중일 감독 \"안지만-윤성환 합류 아직 모른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