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③좌절로 점철된 55년 도전사

2015. 1. 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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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아에서 최다인 8회 연속 및 총 9차례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는 자타공인 대륙의 강호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는 제대로 힘을 써 본 적이 없다.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아시안컵 본선에 14차례 나서 첫 두 대회에 정상에 올랐을 뿐 이후 55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홍콩 대회부터 2015년 호주 대회까지 총 13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6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1960년 대회 때는 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당시에는 예선을 거친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렸기 때문에 결승전도 따로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홍콩, 이스라엘, 베트남과 싸워 2승 1무로 우승했고 베트남, 이스라엘, 대만이 출전한 2회 대회 때는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국 축구는 우승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1972년 태국 대회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1988년 카타르 대회 세 번뿐이다.

1972년에는 중동 최강 이란에게 1-2로 졌고 1980년에는 개최국 쿠웨이트의 텃세에 고전하다 0-3으로 완패했다.

마지막 결승 무대였던 카타르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배,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두 차례 우승 이후 본선 진출에 3번이나 실패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3위(2000년, 2007년, 2011년)가 최고 성적이다.

특히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대회다. 한국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알리 다에이에게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2-6으로 참패했다.

이란은 2004년 중국 대회 때도 8강전에서 알리 카리미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을 4-3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박지성, 이영표라는 슈퍼스타가 앞장을 서고 구자철, 지동원 등 '영건'들이 포진, 역대 가장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2011년 카타르 대회 때도 좌절을 맛봤다.

그간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으로 승승장구했으나 4강전에서 일본과 2-2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져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호주 대회도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해외 베팅 업체들은 일본과 호주를 우승후보 1, 2순위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 우승 확률이 3번째다.

오랜 시간 한 감독 밑에서 조직력을 다져온 대다수 우승 후보들과는 달리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을 향한 열망만 놓고 보면 역대 어떤 대표팀보다 크다.

지금껏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 아시아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온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을 등한시한 면이 없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만큼은 55년만의 우승을 꼭 이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잃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높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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