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창올림픽, 준비 순조롭지만 시간적 여유 없다"
【평창=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을 찾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가 "준비가 순조롭다"고 평가하면서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달 29일부터 개최된 제3차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 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이 잘 준비될 것으로 보나 시간적 여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큰 성공을 거뒀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소치대회에서 지식전수 프로그램을 이행했다"며 "평창이 대회를 잘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조직위가 3명의 상근 부위원장을 임명하며 조직을 개편한 것은 긍정적이다. 서울과 올림픽 개최 지역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와 고속철 건설도 순조로우며 이것은 훌륭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장과 선수촌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IOC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조정위원은 "올림픽선수촌과 알펜시아선수촌 같은 경우는 명확한 계획을 마련했다. 투자자를 확보한 것인데 긍정적"이라며 "경기장의 경우 시공사 선정 과정에 있을 뿐 아니라 준공 날짜도 잡아놨다. 테스트 이벤트 계획을 세우기 좋다. 분야별로 상세한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마케팅과 관련해서도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조직위가 첫 국내 파트너십 계약 체결 과정에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에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현재 2개의 중요한 부문들과 관련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통신 분야와 스포츠·의류 분야는 협상이 상당히 진전돼 있다"며 "나머지 분야도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연말까지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제2차 조정위원회를 마친 후 숙박시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던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이번에 숙박시설을 다시 둘러봤는데 놀랐다. 아주 훌륭한 호텔이 좋은 곳에 많이 위치해 있었다"며 "숙박시설은 더 이상 우려하지 않으며 걱정이 덜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이제 채 4년이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선수촌, 고속철, 고속도로, 경기장 등의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시설에 대한 일정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숙박계약완료, 평창 산악 선수촌 개발, 수송 운영 계획 등은 일정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김진선 위원장도 "절대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을 겨를도 없다.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IOC 조정위원들은 "경기장 건설 이외에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이른 시일 내에 채용하고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안전·보안은 올림픽에서 최우선 과제다. 별도의 세션에서 이를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안전·보안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부각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IOC 조정위원과 김진선 위원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은 모두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하기 위해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조정위원회 회의 시작 전에도 묵념을 했다. 노란 리본은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표시"라며 "한국에 왔을 때 사고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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