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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챔피언 강경호, UFC 진출 '11월 데뷔'

고준일 기자 입력 2012.07.27. 10:06 수정 2012.07.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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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밴텀급 챔피언 강경호(24, 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가 그토록 바라던 미국의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 진출한다.

UFC 아시아 관계자는 27일 오전 본지를 통해 "강경호가 금일 UFC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경호는 총 4경기에 대전료도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경호는 2008년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과 정찬성(당시 WEC), 양동이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옥타곤을 밝는 주인공이 됐다. 데뷔전은 오는 11월 10일 열리는 마카오 대회로 결정됐으며, 강경호는 이 대회에서 알렉스 카세레스와 맞붙는다.

강경호는 과거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 슈퍼코리안 시즌3'에서 천재적인 재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스피릿MC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스피릿MC의 도산으로 여러 단체를 오가며 활동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출범한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에 몸담으며 다시 도약을 꿈꿀 수 있었다. 국내에서 꾸준히 출전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강경호가 UFC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 UFC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근 성적과 타이틀 유무가 중요한데, 그런 기반을 로드FC에서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로드FC가 채택한 밴텀급은 강경호에게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자신에게 맞는 체급이 없어 불가피하게 상위체급에서 활동할 땐 중요한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밴텀급으로 전향한 이후 물 만난 고기처럼 로드FC 케이지를 누비며 무적의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강경호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레슬링을 완벽히 보완, 완성형 파이터로 거듭났으며 운동에 임하는 자세 역시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종료된 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실 강경호는 로드FC에 계약된 상태. UFC에서 출전요청이 왔다 하더라도 로드FC의 허락이 없으면 진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로드FC측은 단체에서 첫 빅무대 진출자가 탄생한 것을 축하하며 기쁜 마음으로 UFC에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강경호는 "전적이 좋지 않은 내가 UFC에 진출하는 것에 다른 파이터들에게 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먼 길을 돌아온 끝에 진출하게 된 만큼 필사의 각오로 훈련하겠다. 지도해주신 관장님과 팀원들 그리고 도와주신 성안세이브, 지웨이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리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출전기회를 주시고 UFC 진출을 선뜻 허락해주신 로드FC 정문홍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고 떠나 너무 죄송하다. 로드FC 챔피언으로 UFC에 진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고준일 기자

junil.k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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