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빌드 깎던 노인 최연성, 그 내면의 이야기를 듣다

2011. 4.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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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강영훈 기자]그가 만든 빌드, 수제자 정명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

프로게이머 시절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이 판에서 '포스'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렸던 남자의 별명은 어쩔 수 없게도 '괴물'이었다. 상대를 찍어 누르는 듯한 플레이, 경기 후 거침 없는 인터뷰마저 자신이 만든 수많은 빌드의 가장 효과적인 소비를 위해서 이용했던 '가장 눈치 빠른 테란'의 원조, 그의 이름은 바로 최연성이다.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내려 놓은 뒤에도 여전히 자신만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그는 코치로 전향한 후 팀을 우승시켰고, 자신의 뒤를 잇는 테란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 동안 너무도 가까이 있었기에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던 '괴물 코치' 최연성을 이제서야 다시 조명해 보기로 했다.

▶ 최연성은 제대로 소비되고 있는가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회색 머리를 하고 나타난 최연성인터뷰를 위해 시내 한복판에서 만난 최연성의 머리 색깔은 여전히 회색빛이었다. 위너스리 결승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파격적인 머리 색깔은 SK텔레콤의 위너스리그 우승 이후 그를 '빌드 깎는 노인'으로 만들었다. 정작 결승전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저그' 이승석과 '프로토스' 김택용이었으나 사람들은 '테란' 출신 최연성을 '빌드 깎던 노인'으로 패러디했고 '30년 e스포츠 역사의 산증인 최연성 옹'이라는 짤방도 나돌았다.

이렇듯 그는 여전히 e스포츠 팬들에게 소비되는 존재다. 그렇다면 '이 바닥' 사람들은 어떨까? 현장에서 몇 년을 굴러 먹었건만 나 스스로도 & #8211;공식적으로-최연성이란 존재를 제대로 소비한 적은 없었다. 때때로 그가 던진 발언들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으나 고백하건대 그의 진심을,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적은 없었던 것. 그의 현재 위치가 '소리 없는 일꾼'이 될 수 밖에 없는 코치여서가 아니다. 오히려 코치 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모습을 제대로 봐준 이들은 다름 아닌 팬들이었다.

'최연성의 왜곡된 유산'

인터뷰를 보기에 앞서 포모스 매니아 칼럼, 그 중에서도 베스트 칼럼에 꼽혔던 글 하나를 소개한다. 최연성이 코치가 된 이후 쓰여진 이 글은 경기 내적인 부분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 한 내용이다.

***최연성 이후 테란은 고민하지 않는다. 최연성 이후 일상화된 더블은 테란에게 더 많은 자원과 더 많은 병력을 주었다. 즉 애초에 자원상 승리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한다는 말이다. 이제 테란은 이미 가진 승기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수비는 테란의 특기이다. 소위 빌드로 이득보고 굳히기 패턴의 시작이다. 이것이 개사기 테란의 시작이다. 또한 양산형 테란의 시작이다.

최연성은 테란을 사기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그 방법은 꽤 쉬웠다. 단지 최연성의 방법만 쫓아하면 된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다. 교과서 대로 쫓아가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 본디 고수가 되기 어렵다 했던 테란이 가장 고수가 되기 쉬어졌다. 이것이 테란 프로게이머의 수가 급증한 이유다. 하지만, 최연성 또한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중략-

확실히 양산형 테란은 최연성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하지만 양산형 테란의 '나 할 것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는 최연성의 것이 아니다. 최연성은 악보를 남긴 적 없다. 단지 흐름에 맞게 즉흥곡을 연주했을 뿐이다. 단지 그에 감화 받은 다른 이들이 그의 음악을 악보에 기록하고, 그것을 널리 퍼트렸을 뿐이다. 그러고는 '이 악보가 최연성의 모든 것'이라고 믿으며 왜곡 했다. 그리고 이러한 오해는 테란 스스로를 몰락시켰다.

-중략-

그의 유산은 왜곡되어 이리저리 퍼졌다. 근 3년간 그가 세운 개념을 뒤집는 이도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남긴 것이 무엇인지 아는 테란이 나오자, 이제 그는 모습을 감춘다. 더 이상 그의 경기를 볼 수 없다. 더 이상 그의 괴력에 환호성을 지를 수 없다. 더 이상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의 다음 경기를 기다릴 수 없다.

이것이 스타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괴력으로 천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괴물 테란 최연성의 마지막 모습이다.

▶ '괴물코치' 최연성

'모든 양산형 테란을 만들어 냈지만 정작 최연성은 양산형이 아니다'란 말도 유명하다. 과연 최연성은 코치가 된 이후에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어떤 결과를 냈을까? 이미 어느 정도 답을 알고 있음에도 궁금해지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직접 물었다. 그것도 아주 상세하게.

"2008년 10월 플레잉코치로 처음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어느새 3년 차 코치가 됐는데 그 동안의 팀 성적에 만족하나? 또 e스포츠에서 코치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처음 코치되고 나서 목표가 팀이 프로리그 우승하는 것과 개인리그 우승자를 키워 보자는 거였습니다. 참 꿈만 같게도 원하던 목표를 다 이뤘죠. 물론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이룬 성과입니다."

"코치의 역할에 대해서는 사실 누가 나한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려준 적이 없어요. 그래서 먼저가 봤던 사람으로서 경험을 전해주려 했습니다. 제가 한참 성장할 때, 정상에 섰을 때, 또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떤 마인드를 갖고 했는지 알려 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최연성은 자신이 했던 게임 방식이나 가졌던 마인드가 꼭 정답은 아닐 거라고 했다. 그저 정답에 가까운 수 많은 답 중 하나일 뿐이지만 스스로 옳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후배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제가 선수로서 성공했었다 치더라도 한 개인의 성공일 뿐, 모든 성공을 대변하지는 않죠. 정상에서기 위한 유일한 정답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곰의 탈을 쓴 여우

'곰의 탈을 쓴 여우' , 바로 최연성 코치가 그렇다. 날카로움과는 거리가 먼 외모지만 그는 선수 시절부터 경기 안팎으로 심리전의 대가였다. 또 그런 모습들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야구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가 그렇듯이 스타크래프트도 심리전이 정말 커요. 이영호와 정명훈을 비교해보면 기량적인 측면을 수치화했을 때 아주 근소한 차이가 날 거에요. 아니, 오히려 기량 점수는 정명훈이 더 높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심리적인 측면까지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죠. 예컨대 기술 100, 심리 100으로 놨을 때 이영호가 기량 90, 정명훈이 기량 95라고 해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명훈이가 50, 이영호가 90점이면 결국 말도 안 되는 차이로 이영호가 이겨버리는 거죠."

현재 프로게이머들이 연습실에서 하는 연습의 대부분은 기술 연습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실수 하지 않기 위한 연습. 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최연성이 가장 중요시하면서 어떻게 강화시켜야 할 지 고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게 있잖아요. 골프도 비슷한 게 있다고 들었는데 만약 게임에서 졌어요. 그러면 복기를 해서 졌던 경기를 자기가 이길 수 있는 패턴으로 다시 시뮬레이션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정명훈이 김민철한테 졌잖아요. 그러면 그 날 자기 전에 머리 속에서 그 경기를 자신이 이기는 경기로 만들고 자는 거죠. 그 날 패배를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모조리 복기해서 다시 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거에요. 아직 제대로 시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쫄면' 끝이다

심리전에 대한 최연성은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됐다. 먼저 블라인드 테스트. 가령 최호선에게 이영호를 붙이면서 "팀에 연습생으로 갓 들어오려고 하는 선수인데 한 번 해봐" 하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KT와 교류 게임 하기로 했는데 이영호랑 할 거니까 준비해" 라고 한 뒤 비슷한 실력의 선수와 붙이면 질 확률이 커진다는 것.

"정말 누구를 이기고 또 진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위축을 받게 된다는 얘기죠. 상대가 이영호라면 원래 했던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을 거에요.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심리적인 부분이요."

"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 같다."

"저는 전성기 때 상대방의 기를 죽이려고 되게 노력했어요. 어차피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계속 만날 상대들이잖아요. 한 번 만나면 아예 압살을 해버리는 거죠. 그럼 다시 만났을 때 느낌이 와요. 잔뜩 위축된 플레이를 하죠. 저는 예전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경기를 많이 했어요."

"경기 도중에?"

"네. 경기를 하면서 그 선수의 두려움이 느껴져요. 그걸 느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실수가 안 나와요. 뭘 해도 이겨요. 물론 요즘에는 그게 많이 극복이 됐겠죠. 게임 수도 워낙 많고. 하지만 옛날엔 그랬어요."

▶ 빌드 깎는 노인 최연성최연성이 심리전에 강했던 것은 알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드러났던 부분은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 가까운 '빌드의 창작'이다. 임요환의 제자이자 최 측근으로 활동했던 영향도 있겠지만 애초에 게임에 있어서 만큼은 천재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연성의 본 모습이다. 그의 얘기를 직접 들어 보자.

"제가 선수일 때 연습시간의 70%를 빌드 짜는데 보냈어요. 웃긴 얘기지만 소위 말해 '빌드빨'로 이겨 놓고 운영 가서 진 적도 있어요. 운영 연습을 하도 안 해서(웃음). 어떤 면에서는 제 이미지가 무식하게 물량만 뽑아내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제 초반 빌드는 되게 정교했어요. 제가 빌드를 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상대방의 심리에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상대방에게 내 액면가를 보여주고 모든 상황을 다 체크해요. 속는 경우, 안 속는 경우, 속다가 마는 경우까지 다 대비해요. 그래서 결국에는 속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죠. 그걸 몇 년 간 계속 해오다 보니 노하우가 많이 쌓였죠."

최연성이 만든 초반 빌드의 정교함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0.5단위의 SCV 타이밍을 맞추어 최적화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앞서 말했듯이 상대의 대처에 따른 대처 방식, 차선책까지 모두 준비하게 때문이다.

이쯤에서 서두에서 소개했던 '최연성의 왜곡된 유산' 에 이어 또 하나의 명문을 소개한다. 역시 포모스 베스트 칼럼에 올라갔던 '최연성의 마지막 정리'라는 글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거장은 은퇴하고 악보를 남긴다.선수 최연성은 갔는데 최연성의 게임은 살아있다.진정으로 위대한 창조자는 죽지 않는다. 최소한 이 바닥에선 테란의 거장 최연성이 그렇다.**

무시무시한 메가 트렌드가 된 '1배럭 더블커맨드' 말고도 정명훈이 만든 '레이트 메카닉'의 뿌리가 된 대 저그전 메카닉, 바이오닉에 발키리를 섞은 발리오닉 등 최연성이 만들어 낸 엄청난 전략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빌드 깎는 노인, 아니 장인 수준이다. 하지만 코치가 된 이후 그가 만든 빌드가 온전히 팀 안에서만 소비된 것은 아니었으니 이는 좋은 현상일까, 그렇지 못한 현상일까.

"제가 선수들에게 빌드를 휙 던져 주고 '한 번 해봐' 이러지는 않아요. 일단 일꾼 뽑는 거, 내 타이밍, 상대 타이밍 이런 거 저런 거 다 재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설명해줘요. 리플레이 틀어주고 게임까지 시연해줘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해' 하면 안 해요. 제가 코치를 하면서 한 때는 다들 죽어라 1배럭 더블만 하길래 1배럭 더블을 금지한 적도 있어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1배럭 더블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제대로 소화를 못 하면서 하니까 그랬죠. 정말 좋은 빌드지만 어려운 빌드에요. 난이도로 따지면 아주 상급이죠. 그래서 정말 잘 하지 않으면 힘들어져요. 실수 몇 번 하면 그냥 묻혀버리는 거에요. 나중에 저그전에서 제가 추천했던 메카닉 있죠. 그건 1배럭 더블보다 난이도가 낮아요. 어쨌든 그 당시 이영호 정도의 이해도나 운영이 아니면 이길 수가 없는데 나가서 그것만 하는 거에요.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제가 다 제시해 줬는데도 그래요. 그 때 신희승이 다 주워 먹었죠."

"그렇지. 조금 변형해서 벌처를 적극적으로 쓰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와카닉이라고."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던 최연성"속으로 열불이 났죠. 저그전 메카닉 빌드를 만들고 그에 대한 저그의 맞춤이 들어 오면 또 어떻게 보강하고 그렇게 여러 단계를 다 만들어 놨었어요. 제가 연습실에서 다 했던 플레이를 그 선수가 방송에서 쓰면서 다 이기니까. 전 우리 팀 테란들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는데 말이죠. 배럭 더블도 우리 팀 쓰라고 그렇게 만들었는데 결국 제대로 쓴 건 이영호에요. 이영호가 시쳇말로 뽕 뺐어요. 좋은 빌드가 있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누가 활용하느냐의 문제죠. 서경종의 뮤짤을 제대로 뽑은 건 이제동이니까. 누가 만들었다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배럭 더블을 만들고 메카닉을 만들면 뭐해요. 특허청에 특허를 낼 수도 없어요. 재빠르게 인식해서 그 빌드로 최대한 많이 이겨버리는 게 최고에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연습실에서 '이거 해' 라고 하면 앞에서는 코치가 시키니까 무서워서 하죠. 그런데 뒤로 가서 보면 원래 하던 배럭 더블만 죽어라 하고 있어요."

답답함이 컸던 최연성은 실제로 2009년 초 플레잉코치의 자격으로 프로리그에 출전하기도 했다. 공군전에서 3킬을 기록하고 웅진의 김명운을 꺾기도 했다. 그 때 출전한 것도 추천해 준 빌드를 쓰지 않는 선수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 최연성, 정명훈을 품다

최연성 코치의 결과물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를 꼽는다면 바로 정명훈이다. 임요환의 부재 이후 최연성 하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름이 정명훈이고, 정명훈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최연성이다. 둘 사이의 이야기는 '코치 최연성'을 조명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실제로 이후의 인터뷰에서 최연성은 정명훈에 대해 "내 3년 코치 생활의 전부'라고 털어놨다.

"제가 코치가 되고 나서 인터뷰에서 밝힌 목표 중에 프로리그 우승 외에도 개인리그 우승자 배출이 있었어요. 그 때 기자들이 '그럼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제일 유력하다고 했던 선수가 정명훈이에요. 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정명훈 밖에 없었어요."

"그 이유가 뭘까?"

"처음 명훈이가 팀에 들어왔을 때 SK텔레콤에는 고인규도 있었고 전상욱도 있었죠. 너무 오래 전이라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명훈이한테 강한 열정을 느꼈어요. 출전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은 정말 많이 하는데 나가면 져요. 그런데 좌절하지 않고 매달리고 또 매달려요. 얘라면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죠."

코치 최연성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정명훈이라는 게이머를 통해서 가장 크게 드러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때 '정명훈 로봇설' 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정명훈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임요환의 존재감에 가려지던 최연성이야 "요환형, 나 조종하는 척 좀 해줘. 로봇 세리머니 하게." 라고 할 법도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는 인터뷰도, 세리머니도 최연성 같지 않다. 실력에 비해 얌전하고 말 수가 적은 정명훈은 더욱 그렇다. 그리고 최연성은 정명훈이 느끼고 있을 부담과 불편함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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