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 안 맞아".. 파블류첸코·아르샤빈, 고충 토로

2009. 2.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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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구자윤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막대한 자본과 흥행을 앞세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리그로 유명하다. 이것이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영국으로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국 생활에 적응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많은 해외 출신 스타들은 지중해와 남미의 화창함과는 대비되는 영국 특유의 흐린 날씨와 맛없는 음식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유로 2008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속에 호평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러시아 대표팀의 두 에이스 로만 파블류첸코(토트넘)과 안드레이 아르샤빈(아스널)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아르샤빈은 이제 갓 영국에 발을 내딛은 만큼 그럴 만도 하지만, 파블류첸코는 프리미어리거 6개월차에 점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국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파블류첸코는 1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대해 "너무 간단하고 밋밋하다. 나는 여기 음식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모스크바 근처에 위치했던 전 소속팀 스파르타크의 훈련장에서 고르던 음식이 질적으로도 더 낫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부인 라리사가 런던에 온 뒤에야 음식에 대한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 나는 거의 집에서만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영국 음식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블류첸코의 불만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앞서 <토탈 풋볼>과의 인터뷰에선 "잉글랜드 축구가 러시아 축구보다 훨씬 더 거칠다. 심판들은 더 거친 태클을 용납해준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러시아 여자와 영국 여자의 외모 차이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규정했다.

지난주에는 아르샤빈의 아내 율리아가 영국 생활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나는 영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너무 서먹서먹하고 지루하다. 괜찮은 음식을 찾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두 러시아 스타가 유로 2008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재현하는 데는 영국 현지 적응이 가장 큰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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