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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영광,정몽준과 히딩크가 전부 가져가 축구인들 서운"..차경복의 눈물

2005. 1. 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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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레저부 2급 정보] 한국 축구지도자협의회 기자회견 전문 “축구인이 주인인데 축구협회가 축구인 주인으로 안봐…몇몇 특정인이 축구협회 좌지우지해선 안돼” ○…한국축구지도자 협의회 차경복 회장은 4일 “월드컵 4강은 축구인들 한국축구 100년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모든 것이 한국축구가 바탕이 됐는데 그 영광을 정몽준 회장과 히딩크 감독이 전부 가져갔다는 건 축구인들로서는 서운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회장은 “월드컵 4강에 올라가서 광화문 행사 때 히딩크 감독하고 정 회장 손 잡고 별 난리를 쳤어요. 그런데 우리 축구인은 뭐냐”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차 회장은 “정회장을 내가 추대했고 그 일등공신 중의 한사람이지만 축구협회는 조직이 있는 건 데 일인체제로 간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호 회장도 “축구인이 주인인데 그동안 12년을 보면 협회가 축구인을 주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 축구라는 계속 해나가야 하는데 프로나 이런 걸 보면 축구인들이 갈 곳이 없어지고 협회는 계속 부를 축적하는데 다른 아마추어나 프로는 육성이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지도자 협의회는) 전체적인 축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데 이런 모임을 만드니까 축구 협회가 모든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 한 뒤 “우리가 축구협회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협회가 우리를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회장 후보를 내서 이긴다 진다는 얘기도 못하고 축구인으로서 축구인답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몇몇 특정인이 축구협회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 기자회견 전문 △사회자-박종환 회장은 대구 FC팀의 급박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 발표하는 사항은 박 회장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 지난 29일 대전 유성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한국최초의 축구 100년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지도자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오늘 간담회 순서는 첫째는 차경복 회장의 모두 발언,다음은 지도자협의회 사업계획과 향후 일정(김호 감독),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공개질의서(차경복 회장) 발표를 하고 축구발전 대토론회에 대한 입장 표명(김호 회장) 순으로 진행하겠다.

△차경복 회장-개소식에 앞서 지도자협의회를 구성되는 과정에서 호응도도 좋았고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도자협의회 축구연구소 발족하면서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그것을 여러분에 알리겠다.

연구소 출범할 때 정몽준 회장이 일단은 축하한다는 화환을 보냈다. 감명깊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덧 사라지고 부회장 몇명이 연구소 출범식에 가면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이 화합을 저해하는 불미스런 일이다.

이런 말까지 하면 안되겠지만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거기 나온 사람 명단을 적으라고 했다. 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거예요. 협회가 이런 일을 하면 안된다는 거죠. 우리가 불만이 있지만 그 사람들에 대해서 욕 한 번 한 적 없다.

우리 지도자협의회 창립총회 때 어떻게 했습니까. 프로연맹 시상식 28일날 하겠다고 해놓고 우리가 한다니까 어느날 갑자기 29일로 바꾼 겁니다. 우리는 29일로 한 이유는 직능별 대표를 모아놓고 언제가 좋은지 물으니 방학이 그 때 있으니 그 날짜로 잡은 겁니다. 근데 협회는 그것을 방해를 한 겁니다. 거기 김원기 국회의장 화환도 있었고 많은 화환도 있었는데 축구협회 화환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3인 공동회장은 과거와 같은 분위기는 안되고 화합해서 잘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협회는 우리를 불순단체로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화가 나도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내걸었던 슬로건이 화합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먼저 토론회 하자고 해놓고 말하는 것이 문제점이 있습니다. 토론회 제의해 놓고 금년 7월로 넘기겠다는 것은 현 상태로 집행부가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대의원총회가 남아 있는데 거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데 7월로 넘기겠다는 것은 그대로 가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만일에 하나 독일월드컵에 못가면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기겠다는 겁니다.

국민들의 정서를 운운하는데 그게 뭡니까. 정몽준 회장이 대통령선거 나왔을 때 제가 반대를 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한 것을 반대한 것이 아니고 축구협회 회장직을 그만두고 하라는 겁니다. 대통령 안되면 축구협회 끌고 가겠다 대통령 되면 축구협회 버리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걸 축구인들도 알아야 하고 국민들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1월18일 이전에 토론회를 하자는 겁니다.

△김호 회장-축구지도자협회 사업은 교육사업,해외연수 사업,인쇄출판 사업,친선대회를 여는 것 등이 큰 줄기입니다.

△차경복 회장- 공개질의서 발표는 조중연 부회장이 연합뉴스를 통해 협회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했다는 주장을 해서 그것이 과연 올바르게 됐는지를 알아야 겠다는 겁니다. 축구협회가 오늘날 큰 단체로 발전한 것은 지도자들이 선수를 육성해서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는 것을 협회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축구인들도 알아야 하고 그래서 질의를 하겠다는 겁니니다.

만약에 그것에 대해서 답을 하지 않는다면 시민단체를 빌어서라도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청할 겁니다. 거기에도 불응한다면 어떤 방법이 됐든 투쟁을 할 겁니다. 법인화 과정도 지난 해 여러 번 이뤄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년 7월로 미룬 이유가 뭐냐 이겁니다. 아까 말한대로 잘되면 정 회장이 안고 가고 안되면 포기하겠단 거 아닙니까.일본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 일본은 결산이 끝나면 전문잡지사나 신문에 결산 결과를 통보를 해줍니다. 우리 협회도 그런 체계가 돼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 확실한 대응을 하겠다는 겁니다. 체육회 산하 단체 최대인 축구협회만이 왜 법인화를 하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축구협회가 고문 변호사를 통해 검토를 마쳤다. 이사회에서도 검토를 했는데 이것도 발표를 안하고 대의원총회가 끝나고 상반기에나 검토를 하겠다고 나온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태도를 밝히라는 겁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는 지 묻고 그렇지 않겠다면 민원을 해서라도 세무조사를 요청하겠다.

△김호 회장-앞으로 우리가 할 일을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토론회에 관한 입장은 조중연 부회장이 연합뉴스를 통해서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언제나 응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조중연 부회장이나 노흥섭 전무가 나선다는 것은 축구인들의 이전투구이기 때문에 정몽준 회장이 나온다면 우리 회장단이 언제든지 격의없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조중연 부회장이 한 이야기는 어느 상가 집에서 취중에 한 얘기이고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 그것은 축구인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오히려 지도자협의회가 토론회를 제안한 것처럼 호도를 했다. 축구협회가 방해를 한다면 우리가 그대로 순수하게 나갈 수만은 않고 우리의 조직을 동원해서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대응 수단은 무엇인가. △차경복 회장- 지금 민원서류는 정부에서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가 물적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세청에서 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증거가 필요하다면 추가로 수집해서 제시할 생각이다. 최후 대응책은 방법은 없다. 우리도 회장단 중에서 회장을 나간다든지 할 생각이다.

-회장 후보를 내신다는 게 결정이 돼 있나. △차경복 회장- 저희가 회장 후보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고 위촉위원을 만들어서 회장 후보를 만들 생각이다. 후보를 뽑는 위촉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협회에서 토론회를 하자고 해놓고 준비도 안돼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10일안에 토론회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마지노선은 6일이다.

-일부에서는 진작에 만들지 하필이면 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하는가라는 시각도 있는데. △차경복 회장- 생각을 좀 달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전에 정몽준 회장을 내쫓고 하겠다면 벌써부터 했을 것이다. 공교롭게 김 감독이 해볼려고 했던 부분이 안됐고 내가 관두게 되고 해서 세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그 전에는 팀을 맡고 있어서 상당히 어려웠다. 근데 이제 자유롭게 돼 순수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호 회장- 축구인이 주인인데 그동안 12년을 보면 협회가 축구인을 주인으로 보지 않는다. 월드컵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우리만 나가라는 법도 없다. 단 질을 높여야 한다.

언론사나 협회를 보면 대표단에만 집중이 돼 있다. 축구라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 프로나 이런 걸 보면 축구인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 협회는 계속 부를 축적하는데 다른 아마추어나 프로는 육성이 안되고 있다.

프로팀이 잘못되면 우리는 설 땅이 없어지는 것이다. 전체적인 축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이런 모임을 만드니까 협회가 모든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표팀만 바라보고 하는 축구는 아니다. 선진화된 축구는 대표팀 뿐만 아니라 프로가 활성화돼 있다. 우리가 협회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협회가 우리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 우리가 회장 후보를 내서 이긴다 진다는 얘기도 못하고 축구인으로서 축구인답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정 회장과 이야기를 해야지 다른 사람 앞세우면 축구인들끼리 싸우는 꼴 밖에 안된다. 몇몇 특정인이 축구협회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

-일부에서 지도자협의회의 지원 배경에 대해서 밝힐 용의는 있는지. △김호 회장-프로연맹이나 프로팀에서도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독지가가 우리를 도와줄 순 있다. 어떤 추측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협회를 바꿔서 지위를 가겠다는 건 자기네들의 이야기다. 협회가 꼭 돈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운영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서 협의를 할 생각이다.

-지도자협의회에서는 협회 전임지도자 쪽에는 초청장을 못보냈다고 하는데. △우린 다 우편물로 발송했다.

-축구협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차경복 회장-협회는 조직이 있는 건 데 일인체제로 간다는 거예요. 정몽준 회장 제가 추대했어요. 그 일등공신 중의 한 사람이 저예요. 정 회장 지금 저 만나도 깎듯이 인사를 합니다. 그런 처지입니다. 월드컵 4강에 올라가서 광화문 행사 때 히딩크감독하고 정 회장 손 잡고 별 난리를 쳤어요. 그런데 우리 축구인은 뭐냐 이거예요(차 회장은 이 때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림). 월드컵 4강은 축구인들 한국축구 100년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모든 것이 한국축구가 바탕이 됐는데 그 영광을 정몽준 회장과 히딩크 감독이 전부 가져갔다는 건 축구인들로서는 서운한 겁니다.

△김호 회장-차 선배하고 제가 피해자입니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이후에 어떻게 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창피해서 휘슬을 놓았습니다. 국민들의 눈이 높아졌는데 현장에 있는 우리는 뭐냐 이것입니다. 우리 설 땅이 없어지고 있는 겁니다. 만일 히딩크만큼 우리에게 투자를 했다면 우리도 그 만큼 능력을 발휘할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40년을 축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감투만 쓰면 축구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유명한 사람만 축구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언론도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우리를 비방하고 주인이 우리인데 이제는 우리가 우리 일을 할 생각입니다.

조상운기자 swcho@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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